제766화
비록 창문이 매우 어두웠지만 박지훈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성유리는 차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 조수석에 앉은 후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왜 갑자기 여기에 온 거예요?”
“이렇게 큰일이 터졌는데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환하게 웃고 있던 성유리의 얼굴이 박지훈의 말에 순간 어두워졌다.
“벌써 알았어요?”
“원래는 몰랐어. 아침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정 비서가 말하더라고. 그래서 바로 여리고 온 거야.”
박지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분명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을 거야. 안 그러면 절대 이렇게 빨리 퍼질 수 없어.”
“아마 양아현과 관련된 거라 빨리 퍼진 것 같아요.”
“꼭 그렇지는 않아. 너도 지금 꽤 인기가 많으니까...”
성유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 성유리는 인기 같은 건 얻고 싶지 않았다.
감옥에 갔던 일이 인터넷에 폭로될까 봐 걱정되어 영상을 촬영할 때도 처음부터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결국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다.
“방금 주이수에게서도 전화가 왔는데 스튜디오 앞에 사람들이 아주 많대요. 주변 가게의 영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나 봐요. 옆 가게 주인이 나더러 직접 와서 처리하라고 했어요.”
“가지 마!”
박지훈은 바로 대답했다.
“나중에 내가 사람 시켜서 해결할게. 그리고 이번 일 배후 조종자를 찾아낼 거야. 그러니 너는 신경 쓰지 마. 당분간은 집과 개인 병원 외에 어디도 가지 마.”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움켜쥔 성유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너와 아림이 주변에도 경호원을 배치할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그 사람들은 안 보는 곳에서 몰래 지켜줄 거니까.”
박지훈의 말에 성유리는 마음속에 감동이 밀려왔다.
이 남자의 마음속에 성유리와 송아림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을지도 모른다.
박지훈에 대한 성유리의 감정도 미친 듯이 커갔다.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성유리는 몸을 돌리더니 주저하지 않고 박지훈의 얼굴을 잡고는 고개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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