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9화
시간이 꽤 늦었기 때문에 박지훈은 진무열에게 먼저 집에 가라고 한 뒤 혼자서 응급실의 수술실 밖을 지키며 성유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한 시간 후, 수술실의 문이 마침내 열렸다.
어느새 정신을 차린 성유리는 손바닥에 거즈가 감겨 있었고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박지훈은 그 모습을 보고 빠르게 다가가 상황을 물었다.
“유리야, 괜찮아?”
이런 일이 발생했기에 워낙 기분이 안 좋았던 성유리는 남자의 갑작스러운 관심에 더는 버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성유리의 모습에 박지훈은 긴장한 표정으로 옆에 있는 의사를 바라보았다.
“심각한가요?”
“하마터면 분쇄성 골절이 생길 뻔했는데 다행히 제때 도착해서 그나마 치료가 가능했습니다.”
의사의 말에 마음을 졸이던 박지훈은 드디어 한시름 놓았다.
의사가 한마디 당부했다.
“앞으로 푹 쉬면서 몸조리 잘해야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물건을 들지 말고 물도 닿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병원에 와서 약을 갈아야 해요. 일주일 동안 연속으로 오셔야 합니다.”
“입원할 필요는 없나요?”
“일단 아직은 괜찮아요. 만약 환자분이 불편한 곳이 있다고 하면 언제든지 데리고 오세요.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의사가 자리를 뜬 후 쪼그려 앉아 성유리의 얼굴을 바라본 박지훈은 눈빛에 안타까움과 아픔이 가득했다. 그러더니 울먹이는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유리야...”
성유리는 너무 슬픈 탓에 어깨마저 떨며 흐느꼈다.
박지훈은 성유리의 얼굴을 감싸 안은 뒤 가슴 아픈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안해, 이번 일 내 때문인 거 알아. 정말 미안해...”
박지훈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이 순간 박지훈은 배가은을 죽여버리고 싶을 지경이었다.
성유리는 한바탕 울고 난 뒤에야 감정이 가라앉은 듯했다.
박지훈이 성유리의 옆에 앉아 사건의 전말을 묻자 성유리는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했다.
모든 과정을 다 들은 뒤 얼굴이 극도로 어두워진 박지훈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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