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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일주일 뒤, 어느 아침이었다. 성유리는 막 잠자리에서 일어난 참이었는데, 문밖에서 갑자기 다급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이모! 빨리 문 열어요!” 성유리는 소리를 듣자마자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봤다. 마침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는지 아이는 문을 밀고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송아림의 얼굴은 잔뜩 긴장해 있었다. “이모, 아빠가 이상해요. 왜 저를 모르는 거예요?” 성유리는 깜짝 놀라며 아이를 바라봤다. “뭐라고? 아빠가 너를 몰라봤다고?” “네!” 송아림은 울먹이며 방금 있었던 일을 말했다. “아까 아주머니랑 밖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었어요. 그때 아빠가 외출하려고 나오셨는데, 나를 보더니 ‘너 누구야? 왜 우리 집 앞에 있어?’라고 물으셨어요. 저랑 아주머니 둘 다 너무 놀랐어요... 게다가 저한테 경찰서에 데려다주겠다며 부모님을 찾아주겠다고 하셨어요. 아빠가... 왜 저를 잊으신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성유리의 가슴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오늘 진미연이 밖에 일 보러 나가야 해서 어젯밤 송아림을 잠시 데려온 상태였다. 그런데 단지 일주일 남짓이 지난 사이 박지훈은 정말로 송아림을 잊어버린 것이었다. 성유리는 멍하니 있었다. 이 병의 진행 속도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르고 무서웠다. 그때, 문밖에서 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성유리와 송아림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박지훈이 이미 방으로 들어섰다. “유리야, 이 아이는 누구야? 왜 우리 집에 있는 거야? 게다가 나보고 아빠라니, 내가 언제 아빠가 됐어?” 박지훈은 혼란스러운 얼굴로 성유리를 보았다가, 다시 옆에 서 있는 아이로 시선을 옮겼다. “이모! 봤죠? 아빠가 정말 저를 기억 못 해요!” 송아림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의 울음이 방 안 가득 번졌다. 그때, 아래층에 있던 김영자도 울음소리를 듣고 서둘러 올라왔다. 성유리는 그녀를 보자마자 얼른 말했다. “아주머니, 아림이를 데리고 나가주세요. 문도 꼭 닫아주세요.” 김영자는 아이를 안고 서둘러 나갔다. 문이 닫히고 방 안에는 두 사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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