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5화
“그게... 너무 갑작스러웠어요...”
정영준은 감정이 북받쳐 올라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렸다.
“어르신께는 차마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아 이렇게 대표님께 연락드리는 겁니다.”
“알겠어요. 바로 한주로 갈게요. 주소 문자로 보내줘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전화를 끊은 후, 박진우는 안색이 잔뜩 어두워졌다.
박지훈은 성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식물인간이 되었고 성유리는 그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
이건 일이 생길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전화를 끊은 박진우는 곧바로 전용기를 타고 한주로 향했다.
다음 날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깬 성유리는 눈을 뜨자마자 침대 옆에 박진우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진우를 본 순간 눈에 당황한 기색이 스쳤다.
“여긴 어떻게 온 거예요?”
“너와 작은아버지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새벽에 온 거야. 한 시간 전에 도착했어.”
박진우는 눈에 걱정하는 기색이 가득했다.
“몸 상태는 어때? 불편한 곳은 없어?”
성유리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정신을 차리자마자 박지훈부터 찾은 성유리는 주위를 둘러본 후 천천히 물었다.
“지훈 씨는 어디 있어요? 지금 상태는 어때요?”
“어제 너도 소식 들었잖아?”
박진우의 안색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식물인간이 되었어...”
이 말을 박진우의 입에서 직접 듣는 순간 성유리는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았다.
박지훈은 정말로 식물인간이 된 것이었다.
콩알만 한 눈물이 순식간에 흘러내려 하얀 이불 위로 떨어졌다.
성유리가 다른 남자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 박진우는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이런 복잡한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마음이 조금 진정된 성유리는 고개를 들어 박진우를 바라보았다.
“지훈 씨 지금 어디 있어요? 가서 한번 봐야겠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섰다.
이런 성유리의 모습에 박진우는 마음이 너무 괴로웠지만 재빨리 걸음을 옮겨 그녀 뒤를 따라갔다.
병실 문을 열자마자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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