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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양아현은 급히 휴대폰을 꺼내 심규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휴대폰 너머로 심규찬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양아현 씨가 무슨 일로 전화했어요?” “심규찬 씨, 지금 어디예요? 만나야겠어요.” 양아현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중요한 일이에요. 꼭 직접 말해야 돼요.” “밤 9시, 우리 집으로 와요.” 그녀가 말을 하기도 전에 심규찬은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다. 양아현은 화면을 내려다보며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이 남자, 정말 점점 사람을 무시하네!’ 성유리를 상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이런 인간과는 절대 엮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밤 9시, 심규찬의 집. 그는 정원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잠시 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가정부가 문을 열자 양아현이 별장 대문 앞에 있었다. 양아현이 하이흘을 또각거리며 안쪽으로 들어서자, 정자 안에서 흰 셔츠 차림으로 의자에 기댄 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심규찬은 비웃는 듯한 미소를 띠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성유리는 정말 복이 많은 여자였다. 그녀를 좋아했던 남자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인물들이었다. 박진우는 차치하더라도 지금 눈앞의 이 남자, 심규찬조차도 수많은 남자를 만나온 자신이 단 한눈에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그녀 곁에는 경성 상류층의 정점에 선 또 다른 남자까지 있었다. 정말이지, 질투가 날 정도였다. 양아현은 심규찬 맞은편에 앉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거실에 들어가 있지 않고 여기서 기다려요?” “이쪽이 시원해서요.” 심규찬은 손끝으로 담뱃재를 털었다. “이렇게 급하게 나를 찾아온 이유가 뭐죠?” 양아현은 표정이 굳어 있었다. “아마도 성유리가 이미 교통사고의 진실을 알아챈 것 같아요.” 심규찬이 담배를 쥔 손끝이 순간 멈칫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그제야 그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해요?” 양아현은 오늘 성유리와 나눈 대화를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말했다. 심규찬의 얼굴에 서서히 냉기가 내려앉았다. 그는 담배를 비벼 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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