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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아닌가? 나한테 청혼이라는 큰일은 숨기면서, 너한테는 미리 말했잖아. 게다가...” 성유리의 얼굴에 살짝 불만이 번졌다. “넌 그걸 나한테까지 숨겼더라.” “그건 박지훈 씨가 절대 말하지 말라고 부탁해서 어쩔 수 없었어.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나 박지훈 씨랑은 항상 적당히 거리를 두잖아. 친할 리가 없잖아.” “내 말은 몰래라도 살짝 귀띔해 줄 수 있었잖아.” “나 그랬어! 살짝 힌트 줬는데도, 네가 눈치를 전혀 못 챈 거야.” 진미연은 울상인지 웃음인지 모를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참나, 내가 더 답답하더라니까.” 성유리는 피식 웃었다.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진미연이 쉴 수 있도록 방을 안내해 주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여는 순간 욕실에서 막 나온 박지훈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허리에 수건 하나만 두른 채 젖은 머리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마에 맺힌 물이 얼굴선을 타고 흘러내렸다. 성유리는 무심코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어딜 봐야 할지 몰라 잠시 멈칫했다. 박지훈은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그녀 쪽으로 걸어왔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묵직했다. “방금 들었어. 놈은 경찰서에 넘겼고 수사도 시작됐대. 나중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나한테 말해. 같이 가줄게.” 성유리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박지훈은 수건을 목에 걸고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성유리가 시선을 들자 두 사람의 눈빛이 맞닿았다. “오늘 청혼 못 한 게, 좀 아쉽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묘하게 아쉬움이 스쳤다. 성유리는 그의 눈 속에서 희미한 실망의 기색을 읽었다. “괜찮아요. 다시 하면 되잖아요.” 박지훈은 웃으며 고개를 기울였다. “그렇게 잘 꾸며놨던 장소가 아까워서 그래. 그거 꾸미는 데만 수천만은 썼다고...” “아까울 거 없어요. 그럼 내일 다시 가요.” 박지훈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데 그런 건 몰라야 서프라이즈가 되는 건데, 서프라이즈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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