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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화가 나서 이마에 핏대까지 선 박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대문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진은주는 박진우가 가려는 것을 보고 한마디 물었다. “밥 먹을 시간인데 어디 가?” “일이 있어요. 안 먹어요.” 문 가까이까지 간 박진우는 차가운 어조로 한마디 했다. 워낙 높은 소리로 말하다 보니 거실에 있는 사람 모두 들었다. 뒤돌아 박진우가 멀어져 가는 방향을 흘깃 본 성유리는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바로 그때 박지훈이 성유리의 허리를 잡으며 힘을 꽉 주었다. 아파서 미간을 찌푸린 성유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바로 불쾌함이 가득한 박지훈과 눈이 마주쳤다. 박진우를 바라보는 모습이 박지훈에게 오늘만 해도 두 번째로 들킨 것이다. 성유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때 박지훈이 의자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버지, 진우가 안 먹는다고 하니 우리끼리 밥 먹죠!” “그래.” 몇 사람이 함께 식당으로 향하는 모습을 본 진은주는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화가 났다. ‘예전에는 왜 몰랐을까, 성유리라는 여자가 이렇게도 수단이 좋은 줄은...’ 워낙 극도로 까다로운 박지훈인지라 지난 몇 년간 박지훈의 눈에 든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성유리에게 홀려 꼼짝달싹 못 하고 있다니... 자리에서 일어난 진은주는 식당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나란히 앉은 성유리와 박지훈,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은 매우 행복해 보였다. 진은주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자기 마음속의 원한, 아들의 원한, 모든 게 합쳐져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조만간 톡톡히 혼내줘야겠어.’ 저녁 식사가 끝난 후 성유리와 박지훈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성유리는 문 앞에 서 있는 한 여자를 발견했다. 키가 170센티미터 정도 돼 보이는 이 여자는 새하얀 긴 드레스에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늘어뜨려져 있었다. 멀리서 봐도 매우 아름다운 여자임을 느낄 수 있었다. 본능적으로 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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