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5화
너무 급하게 본가로 달리느라 내릴 때 휴대폰을 깜빡하고 차 안에 뒀다.
대문에 도착했을 때 문 앞에서 성유리를 기다리고 있는 박진우는 표정이 극도로 초조해 보였다.
“할아버지 상태는 어때요?”
성유리의 눈동자 깊은 곳에 긴장감이 스쳤다.
“오늘 할아버지 보러 잠깐 들렀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서 할아버지가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시더라고. 몸이 좀 불편하다고 그러더니 위층에 쉬러 갔어. 그래서 나도 계속 자리를 비우지 못했고. 큰아버지와 우리 아버지 모두 해외에 계셔. 작은아버지한테도 전화했는데 연결이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너에게 전화를 한 거야.”
성유리는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곧장 3층으로 향했다.
박진우도 재빨리 성유리의 뒤를 따랐다.
방에 도착한 성유리는 침대에 누워 있는 박철용의 상태가 정말로 좋아 보이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것을 보니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듯했다.
“할아버지...”
급히 다가간 성유리는 침대 옆에 앉아 박철용의 손목을 잡고 맥을 짚으며 몸 상태를 살폈다.
옆에 조용히 서서 성유리를 지켜보는 진은주와 박진우는 숨조차 크게 쉬지 못했다.
박철용의 지금 상태로는 병원에 간다고 해도 낫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왜냐면 전에 박철용을 병원에 데려갔을 때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도 성유리가 박철용의 맥을 짚으며 보살핀 덕분에 고비를 넘겼다.
그런데 조금 전 너무 급하게 오느라 의료 상자를 가져오지 않았다.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가 집에 있던 의료 상자를 꺼내 보니 다행히 안에 예비용 침술 도구가 있었다.
방으로 돌아온 후 성유리는 혈 자리를 정확히 찾은 뒤 박철용의 침 치료를 시작했다.
박철용의 모습을 매우 초조하게 지켜보던 진은주는 더 이상 보고 있기 힘들었는지 결국 밖으로 나갔다.
그러다 보니 방 안에는 박진우, 성유리, 그리고 박철용만이 남아 있었다.
할아버지 곁을 지키며 성유리가 할아버지를 치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박진우 역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오늘 할아버지의 상태가 이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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