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화
“그럼 부탁드릴게요.”
진미연이 급히 자신의 차 열쇠를 정영준에게 건네자 그는 열쇠를 재빨리 받으며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그 시각, 개인병원.
성유리는 침을 장기영의 인중과 발, 내관 등의 경혈에 찔러 넣고 계속해서 비틀어가며 보충법으로 자극을 주고 이어서 점자 출혈을 진행했다.
이런 알레르기 때문에 쇼크에 빠진 환자는 성유리가 처음 보는 사례가 아니었다.
옛날에 할아버지도 알레르기 쇼크로 병을 앓았었는데 지금 장기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성유리의 스승인 방건우가 함께 할아버지를 치료한 방법도 바로 이 점자 출혈이었다.
진무열은 계속 외부에서 사람들의 질서를 정리하고 있었다.
“병을 보러 온 게 아닌 분들은 바로 나가 주세요. 여기에 몰려 있으면 환자분들이 발 디딜 틈이 없어요!”
진무열의 노력 덕분에 일부 사람들은 떠났지만 여전히 많은 노인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논의하며 떠들고 있었다.
성유리가 치료를 계속한 끝에 장기영은 마침내 눈을 떴다.
그가 눈을 뜬 순간, 성유리의 긴장이 점차 풀렸다.
이내 치료실의 문을 열자 할머니가 급히 들어갔다.
몇 명의 남자들이 장기영을 부축하며 나와 그를 치료 책상 앞에 앉혔다.
성유리는 그에게 약을 처방하려 했지만 할머니가 또 그걸 거부했다.
“내 아들이 당신들이 처방한 약을 먹고 이렇게 됐는데 또 약을 처방하려고? 이게 말이 돼?”
할머니는 매우 흥분해 있었고 눈빛은 한층 더 날 서 있었다.
“지금 환자분 상황으론 약을 드시지 않으면 완전히 회복할 수 없어요. 제가 방금 한 치료는 일시적인 응급 처치에 불과해요.”
“그럼 내 아들이 이렇게 된 거는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할머니는 장기영 곁에 서서 성유리에게 고래고래 소리쳤다.
“너희들이 내 아들을 치료하지도 못했는데 약을 먹고 쇼크에 빠졌어! 이건 분명히 당신들 잘못한 거라고!”
“여보세요, 사람들! 성유리 의사가 정말 의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못 믿겠어! 왜 저런 사람이 병을 치료한다고 떠드는 거지?”
“제대로 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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