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3화

사람들은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성유리 또한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 앞을 봤는데 익숙한 실루엣이 점점 다가오는 걸 발견했다. 남자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어마어마하게 잘생긴 얼굴엔 띠어있는 무표정한 표정 외에는 거의 감정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온몸에서 나오는 강력한 기운은 사람들을 저절로 물러서게 했다. 성유리는 펜을 쥐고 있던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을 더 줬다. ‘작은 아버님?’ 박지훈의 뒤에는 진미연이 따라오고 있었는데 빠른 발걸음으로 다가와 진료 테이블 앞에 섰다. “맞아요! 저희 병원에는 CCTV 있습니다. 그걸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진무열이 박지훈의 말에 맞장구치며 성유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성유리는 고개를 돌려 장기영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그날, 저와 진무열 씨가 계속 반복해서 해산물 드시지 말라고 했어요. 지금 쇼크 증상은 해산물을 드시고 나타난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심지어 많이 드신 것 같네요.” “지금 그게 무슨 뜻이에요?” 성유리의 말에 할머니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따지듯 물었다. “지금 제 아들이 의도적으로 해산물을 많이 먹었다고 의심하는 거예요?” 할머니의 목소리가 크게 울리자 주변 사람들은 소란스러워졌다. “엄마! 그런 말 하지 마!” 장기영은 급히 어머니를 제지하며 날 선 눈빛을 던졌다. “그게 의도적이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환자분이 해산물을 많이 드신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가 경고한 후에도 드셨으니 의도적일 가능성이 높고요.” 성유리의 눈빛은 순간 싸늘하게 식더니 이내 날카롭게 변했다. 박지훈은 바로 진료 테이블 옆에 서 있다 한 손을 테이블에 올리고 다른 손을 장기영의 어깨에 얹었다. 그리고 이내 장기영의 눈을 들여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일부러 이러는 겁니까?” “아니, 아니요! 저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도 않네요.” 장기영은 박지훈을 알아본 듯,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 드러났다. “개업 첫날부터 이런 일을 벌이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