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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소유나는 문지후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백서윤을 아끼는 것처럼 굴더니, 왜 굳이 진우에게 그런 말을 하게 한 걸까. ‘백서윤이 들으면 기분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하나?’ “아, 네. 알겠어요.” 백서윤은 애써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진우는 언제나처럼 깔끔하게 통화를 마무리했다. 통화가 끝난 차 안에는 다시 적막만이 감돌았다. 차가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자 진우가 먼저 내려 캐리어를 꺼냈다. 소유나도 서둘러 내리며 짐을 챙기려 했지만 이번에도 문지후가 먼저 캐리어 손잡이를 틀어쥐었다. “대표님,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진우는 차 키를 건넸고 문지후는 묵묵히 그것을 받아 캐리어를 끌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소유나는 입술을 꾹 깨물며 그를 따라섰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둘은 한 마디 대화도 없었다. 집에 도착하자 문지후는 묵묵히 문을 닫고 캐리어를 한쪽으로 밀어두더니, 갑자기 소유나를 벽으로 몰았다. 예고 없이 들이닥친 입맞춤. 소유나는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그녀는 당황해 문지후의 가슴을 밀어냈지만 그가 내미는 힘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듯, 문지후는 소유나를 더 깊게 끌어안았다. 소유나는 억지로 그의 입술을 깨물었다. 문지후는 그제야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입을 떼었다. 그의 눈빛은 어두웠다. 바닥 없는 심연처럼 검고 깊었으며 알 수 없었다.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 속에서 문지후가 천천히 그녀에게서 몸을 떼었다. 소유나도 마지못해 그의 입술을 놓았다. “뭐 하는 거예요!” 소유나는 분명히 화가 나 있었다. 가슴 속에 얹힌 응어리 탓에 이런 억지스러운 키스가 더더욱 불쾌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도대체 무슨 사이인데? 연인? 부부? 대체 왜 입을 맞춰?’ 문지후의 거친 숨결이 그녀의 귓가를 스쳤다. 손끝은 여전히 그녀의 등 너머에 닿아 있었고 얇은 원단 너머로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이 그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자리 바꿨을 때... 내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소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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