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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소유나는 그 메시지를 보고도 별다른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 [없어요.] 간단히 답장을 보낸 뒤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제는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퇴근 시간까지 문지후와의 대화는 그 세 글자가 전부였다. 남자의 마음이란 바닷속에 가라앉은 바늘처럼 알 수 없었다. 회사를 나서며 동료들과 함께 택시를 잡으려던 순간 맞은편에 문지후의 차가 서 있는 게 보였다. 소유나는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고는 조용히 그 차로 걸어갔다. 문지후는 차 안에서 소유나가 약간 절뚝이며 다가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담담한 미소가 어렸고 겉보기엔 모든 것이 평범해 보였다. 소유나는 조수석 문을 열고 고개를 숙여 차에 탔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서프라이즈 하려고 온 거예요?” “안전벨트 매.” 소유나는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며 웃는 얼굴로 물었다. “저녁은 집에서 먹나요?” “허진서, 생일이야. 저녁 사기로 했어.” “아. 그렇군요. 선물 준비 못 했는데요.” “필요 없어. 몸만 가면 돼.” 문지후는 핸들을 돌리며 말했다. 소유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문득 백서윤이 허진서와도 친하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녀도 분명 그 자리에 올 것이다. 백서윤의 얼굴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소유나의 기분은 조금 어두워졌다. 잠시 후 문지후가 불쑥 물었다. “친구는 어떻게 이별했어?” “누구요?” 소유나는 잠깐 멈칫했고 문지후는 그녀를 흘끗 바라보았다. “어젯밤 말이야.” “아...” 소유나의 마음이 불안해졌다. “그냥 맞지 않았어요.” “맞지 않는다고 꼭 이별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 “친구가 그 남자를 좋아했는데 그 남자가 친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건 이별인 거죠.” 소유나는 대충 얼버무리듯 변명했고 문지후는 한숨을 쉬며 반응했다. 그가 그렇게 반응하는 걸 보며 소유나는 의아해졌다.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태도였다. ‘설마 문지후 씨가 내가 그를 속이고 있다는 걸 눈치챈 걸까?’ 불안한 마음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차 안에는 음악 소리만 흐르고 두 사람은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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