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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다른 회의 참석자들이 물었다. “문 대표님? 연결 상태에 문제가 있으신가요? 말씀을 못 들었어요.” 문지후는 무릎 위에 얌전히 앉아 있는 소유나를 내려다봤다. 그녀는 시치미를 뚝 떼고 그를 올려다보며 익살맞은 미소를 지었다. “...카메라가 고장 났습니다. 계속 진행하시죠.” 그는 태연한 척했지만 눈앞의 현실은 전혀 평온하지 않았다. 따뜻한 체온과 피부에 닿는 감촉, 그리고 귓가를 간질이는 숨결에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다. 회의는 길고도 복잡했다. 처음엔 얌전히 기대 있던 소유나는 슬슬 자세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 미묘한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의 신경을 건드렸다. 문지후는 이를 악물고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움직이지 마.” “네?” 모니터 너머에서 누군가가 되물었다. 문지후는 그제야 자신의 말을 들은 상대를 인식하고 재빨리 말했다. “아, 괜찮습니다. 집에 있는 고양이가 좀 산만해서요.” 회의실 안에서 웃음소리가 퍼졌다. “문 대표님 고양이, 꽤 애교가 많네요?” 그 말에 소유나는 입을 손으로 가리며 웃더니, 문지후의 목덜미를 손끝으로 간질였다. 그는 움찔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표정을 관리했다. 이번엔 그녀가 그의 귓불을 손끝으로 살짝 만졌다. 참다못한 문지후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그만해.” 소유나는 도리어 눈웃음을 지으며 장난스럽게 속삭였다. “야옹...” 그 순간, 회의 분위기는 완전히 풀어졌다. “문 대표님 고양이, 정말 귀엽네요.” “집에서도 완전 애교쟁이시겠어요.” 문지후는 화면 속 웃음보다 눈앞의 이 여자가 훨씬 더 골치 아팠다. 진심으로 당장이라도 책상 위에 그녀를 눕히고 싶었다. 소유나는 그의 동요가 너무 재밌었다. 순간, 잠도 달아났고 분위기도 완벽했다. 그녀는 다시 그의 어깨에 기대며 속삭였다. “그냥 이렇게만 있을게요. 손 좀 놔봐요.” 하지만 문지후는 그녀의 손을 놓지 않았다. 띵동.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맴돌던 그때, 현관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현관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소유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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