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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허진서는 웃음을 터뜨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얼른 뽀뽀해줘. 아내 달래주는 게 뭐 어때서?” 항상 무표정한 진우도 미소를 지었다. 오직 백서윤만 그 무리에서 동떨어진 채, 혼자 서 있었다. 그녀는 믿지 않았다. 문지후가 이런 자리에서 소유나에게 키스할 거라곤. “방금 뭐라고 했어? 다시 말해 봐.” 문지후의 목소리가 낮고 차가웠다. 소유나는 주저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말했잖아요. 뽀뽀해주면 용서해 준다고.” 문지후는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를 바라봤다. “넌 도대체 뭘 용서한다는 건데?” “그 말은... 내가 오히려 사과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소유나는 금세 눈치를 챘다. 문지후는 고개를 약간 들어 턱을 오만하게 치켜들었다. 소유나는 살짝 웃으며 문지후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는 주저 없이 그의 입술을 강하게 깊숙이 짧지 않게 맞췄다. 입술을 떼고 난 후, 그녀는 도전적으로 눈썹을 들어올렸다. “내가 뽀뽀했는데 아직도 설명이 필요해요?” “하하하하!” 허진서는 손뼉까지 치며 폭소했다. “이제 설명은 필요 없겠네요. 밥 먹으러 가요. 이러다 사랑만으로 배부르겠어요.” 진우도 고개를 돌려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백서윤만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웃지 못했다. 문지후는 입술에 남은 온기를 느끼며 헛웃음을 삼켰다. 그녀에게 휘둘리며 부풀어오른 감정은 풍선에 구멍 난 것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밥 먹으러 가요.” 소유나는 문지후의 팔짱을 끼며 가볍게 흔들었다. “나 배고파요.” 문지후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에게 이끌려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허진서와 진우는 어깨동무를 하며 웃었고 백서윤은 한 걸음 뒤에 서서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백서윤은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 “백서윤, 빨리 와.” 허진서가 일부러 그녀를 불렀다. “야, 주인 둘이 손님도 좀 챙겨야 하는 거 아니야?” 소유나는 그 말에 발걸음을 멈추고 백서윤을 돌아봤다. ‘그래, 이 남자 센스 있네.’ “미안해. 너무 몰입했나 봐. 깜빡했어.” 백서윤은 억지로 입꼬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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