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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사람이 너무 많아 소유나는 사람들 속에서 또 한 번 문지후에게 부딪치고 말았다. 문지후는 손을 소유나의 허리에 두르고 그녀를 품 안에 끌어안아 다른 사람이 닿지 못하도록 보호했다. 하지만 소유나는 몸을 경직하며 문지후를 거부했다. 그렇게 뻣뻣한 자세로 엘리베이터가 한 층 내려 문이 열릴 때까지 있었다. 소유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문지후의 품에서 빠져나와 인파를 따라 호텔을 나섰다. 문지후는 다리가 길어 몇 걸음 만에 소유나를 따라잡았다. 작은 시골 도시는 밤이 되어도 제법 활기찼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 후 산책을 나왔고 소유나는 고급 레스토랑보다는 허름한 작은 식당을 골라 문 옆자리로 앉았다. 문지후는 몇 평 남짓한 작은 식당을 둘러보며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공간이 갑갑하게 느껴졌다. 나무 테이블 위는 기름기로 덮여 있었고 테이블 다리 옆 쓰레기통에는 기름 묻은 휴지가 가득했다. 가게 전체에 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문지후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소유나가 메뉴를 보는 모습을 보고 그저 앉았다. 문지후는 휴지로 테이블을 몇 번이고 닦아 더 이상 노란 기름기가 남지 않을 때야 겨우 만족했다. 소유나는 메뉴를 문지후에게 건네며 물었다. “뭐 먹고 싶어요?” 문지후는 한 번 힐끔 보고는 말했다. “네가 시켜.” 소유나는 사장님을 불러 요리 두 가지와 국 하나를 주문했다. 사장님이 나간 후 소유나는 문지후의 불편한 표정을 보며 차를 따라주었다. “사실 나랑 함께 올 필요는 없었어요.” “나는 와야 한다고 생각해.” 문지후는 소유나가 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곳의 찻잔도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았다. 소유나는 문지후의 표정을 훑어보고 얕게 미소 지었다. “어릴 때는 도시 가는 걸 가장 기다렸어요. 도시만 가면 식당에 갈 수 있었거든요. 이런 작은 식당은 허름해 보여도 맛은 최고였죠.” 문지후는 이런 식당에 와 본 적이 없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지후 씨.” 소유나는 문지후의 이름을 불렀다. “사실 굳이 고집할 필요 없어요.” 문지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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