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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소유나가 다가섰다. “뭐 하는 거예요?” “너를 기다리고 있지.” “나 기다려서 뭐 하게요?” “너도 뻔히 알잖아.” 인상을 찌푸리며 소유나는 차가운 표정의 문지후를 노려봤다.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요.” “어젯밤에 화해했잖아.” 소유나의 눈이 커졌고 그녀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아니요.” “그럼 어젯밤은 뭐였어?” 어젯밤이 떠오르며 소유나는 말이 막혀 버렸다. “그건 지후 씨가 억지로 한 거잖아요.” 그녀는 차에서 문지후가 자신을 눌러붙히지만 않았어도 절대 하지 않았을 거라 확신했다. 비웃듯 코웃음을 치며 문지후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소유나가 불안한 듯 시선을 피할 때까지 뚫어보았고 낮게 내뱉었다. “그다음은? 누가 날 집 안으로 끌어들였는데? 누가 먼저 하자고 했어?” 소유나는 황급히 손으로 그만하라는 경고의 눈빛을 보내며 그의 입을 막았다. 문지후는 그녀가 막는 걸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그의 도화빛 눈동자 속엔 얕은 웃음이 번졌고 깊고 매혹적인 눈빛이었다. 그 시선에 소유나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의 입술이 그녀 손바닥에 닿아 뜨거운 숨결이 간질이듯 스며들었고 소유나는 서둘러 손을 뗐다가 이내 곤란한 듯 그의 소매에 문질러 닦아냈다. 미간이 찌푸려진 문지후였고 그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었다. “당신 침이 묻었잖아요.” 툭 던지듯 말하고는 소유나는 시선을 피한 채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문지후는 그녀가 닦은 소매를 흘깃 보더니 눈빛 속 싫증이 이내 사라졌고 천천히 뒤따라 걸음을 옮겼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순간 문지후는 몸을 밀어 넣어 소유나 곁에 섰다. 소유나가 고개를 들어 쏘아붙였다. “왜 따라와요?” “당신 기다리느라 밥도 못 먹었거든.” “내가 기다리라고 한 적 없잖아요.” “그러니까, 내 잘못이지.” 소유나는 더는 말하지 않았고 하고 싶은 말은 이미 다 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소유나는 집으로 들어갔고 문지후는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신발을 갈아 신더니 곧장 부엌으로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 재료를 꺼내며 물었다. “면 먹을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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