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1화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소유나는 휴대폰을 뒤집어 책상 위에 올려두었고 휴대폰을 보지 않았다.
회의 알림이 와도 휴대폰을 가져가지 않았다.
회의실에서 나와 자리로 돌아온 소유나는 잠시 휴대폰을 바라보았고 마음을 다잡고 메시지가 왔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동료들과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휴대폰이 진동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휴대폰을 뒤집어 보니 고객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고 소유나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끊고 나자 한 통의 읽지 않은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문지후가 보낸 것이 아니었다.
소유나는 문지후가 자신의 그런 내용에 답장할 리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무슨 말을 할지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그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고 손에 잡힌 일을 계속했다.
바빠서 점심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고 오후에도 각종 보고서와 계획서를 처리했다.
소유나는 오늘 문지후가 했던 말들도 자신이 물었던 질문들도 잊고 있었다.
...
MH 그룹 대표 사무실 안.
문지후는 휴대폰을 돌려보며 소유나가 보낸 메시지를 흘긋 바라보았다.
그 메시지를 문지후는 수십 번은 본 듯했다.
“도대체 뭘 보고 있는 거야? 너 처음부터 계속 보고 있는데 혹시 여자 사진이라도 보는 거야?”
허진서가 궁금해서 다가가려 했지만 볼 수 없었다.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문지후가 말했다.
“너한테 알아보라고 한 건 뭐가 좀 나왔어?”
“친구가 그러는데 백유주의 사진을 가지고 물어봤지만 아무도 본 적이 없대. 게다가 정말 그 사람들이 한 짓이라면 백유주가 살아 돌아오게 놔두지 않았을 거래.”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며 허진서가 물었다.
“갑자기 이걸 왜 조사하려는 거야?”
“너도 말했잖아, 그 사람들은 절대 그녀를 살아 돌아오게 놔두지 않는다고.”
문지후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뭘 의심하는 거야?”
눈을 가늘게 뜨며 허진서가 물었다.
“설마 백유주의 실종이 인신매매 때문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건가?”
문지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의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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