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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백서윤은 발등을 파고든 유리 조각의 통증에 급히 고개를 숙였고 피가 맺히는 걸 보자마자 그녀는 소파에서 펄쩍 일어나 백유주를 노려보았다. “너 제정신이야?” 비웃듯 입꼬리를 올리며 백유주가 말했다. “맞아 나 제정신 아니라서 오래 못 살아. 언니, 몰랐어?” 그 웃음에 백서윤은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기분이 들었다. 더는 버틸 수 없어 가방을 움켜쥐고는 문을 열어젖히며 쏘아붙였다. “미친년.” 문이 닫히자 백유주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녀는 발치에 흩어진 유리 파편을 내려다보다가 몸을 굽혀 하나하나 집어 들었다. 순간 날카로운 조각이 손바닥을 베고 지나갔고 붉은 피가 순식간에 흘러내렸다. ... 야근을 마치고 회사 문을 나서자 소유나의 시선에 들어온 건 차에 기대 담배를 피우고 있는 문지후였다. 문지후는 소유나를 보자마자 담배 연기를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뿜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 곧 불씨가 꺼진 담배를 땅에 던지고 구두로 밟아 꺼버리더니 천천히 시선을 소유나에게 옮겼다. 소유나는 그가 나타날 줄 몰랐다. “왜 또 온 거예요?” “내가 안 올 거라 생각했어?” “네.” “그럼 당신 직감이 꼭 맞는 건 아니네.” ‘직감’이란 말에 소유나는 문지후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그녀 역시 굳이 묻지 않았다. 자꾸 물으면 재미가 사라지니까. 차 안에서 문지후가 입을 열었다. “허진서가 또 사촌 여동생 보러 간다던데.” 그들은 장난처럼 장은미를 ‘사촌 여동생’이라 불렀다. “그야 진서 씨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 “응. 좋아하면 매일이라도 보고 싶지.” 문지후는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이었지만 소유나의 마음은 흔들렸다. ‘문지후가 이렇게 자주 찾아오는 것도 단순히 보고 싶어서일까.’ “나와 유주의 혼사는 없던 일로 했어.” “결혼 안 해요?” 소유나가 그를 바라봤다. “원래 할 생각 없었어.” 곁눈질하며 문지후가 물었다. “내가 결혼을 좋아하는 사람 같아?” 소유나는 과거를 떠올렸다. 결혼하자 했을 때 문지후는 온갖 방법으로 거절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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