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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그날 밤, 문지후는 소유나의 등 뒤에 누워 있다가 몸을 돌려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소유나는 곧바로 그의 팔을 밀쳐냈다. “문지후 씨, 제발 하루 종일 침대 위 일만 생각하지 마요, 네?” “나는 생각한 적 없어.” 순순히 팔을 풀고 문지후는 옆으로 물러가 누웠다. 소유나는 그가 오늘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도저히 단번에 소화할 수 없는 말들이었다. 분명 두 사람은 이미 선을 그은 사이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건지 답답했다. 눈을 감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문지후를 만나지 말아야 했고 집 안에 들이지도 말아야 했다. 더욱이 그가 멋대로 하게 놔두지 말아야 했다. 소유나는 이를 악물었고 생각할수록 속이 뒤틀렸다. 무심결에 손이 배로 향했고 문지후가 꾸며낸 그 거짓말이 떠올라 눈이 절로 치떠졌다. 만약 안서영이 정말로 찾아오면 또다시 감당해야 하는 건 자신이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 소유나는 홱 몸을 돌려 문지후의 허리를 세차게 꼬집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 반응도 없었고 잠든 듯 조용했다. 소유나는 몇 번이고 꼬집어댔고 그제야 속이 조금 풀렸다. “이제 됐어?”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잠든 줄 알았던 문지후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소유나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말했다. “아직이요.” “그럼 다른 데를 꼬집어볼래?” 그는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소유나는 이미 눈치채고 잡지 못하도록 손을 숨겨버렸다. 문지후의 낮은 웃음소리가 어둠 속에 퍼졌다. 고개를 돌리며 소유나는 더는 상대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귓가로 문지후의 목소리가 조용히 들려왔다. “너무 많은 생각 하지 말고 당신 옆에는 내가 있다는 걸 기억해. 남자는 원래 이런 때 버팀목이 되는 거야.” 그 순간 그 말은 소유나의 마음을 묘하게 흔들었다. 잠시 후, 문지후가 다시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자자.” 더는 다른 움직임은 없었고 소유나도 몸부림치지 않았다. ... 안서영이 찾아온 건 소유나가 이미 예상한 일이었다. 이번에 마주한 안서영의 눈길은 이전과는 조금 달랐다. 시선은 곧장 소유나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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