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7화
병원에 실려 온 소유나는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상처 대부분은 가벼운 찰과상이었지만 이마의 상처는 제법 심했고 검사를 해보니 가벼운 뇌진탕 증세가 있어 입원해 경과를 지켜봐야 했다.
문지후와 진우가 도착했을 때 간호사는 막 소유나의 상처를 소독하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문지후의 시선이 그녀의 팔과 다리 그리고 이마 위의 상처에 머무르며 점점 차갑게 식어갔다.
아는 대로 유연서가 설명했다.
“누가 밀었는지는 모르겠어요.”
문지후가 소유나에게 물었다.
“누군지 봤어?”
“아니요. 아마 누가 부딪힌 것 같아요.”
문지후가 진우를 바라보자 진우는 곧 눈치를 채고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유연서가 물었다.
“진우 씨 어디 가는 거예요?”
낮은 목소리로 문지후가 대답했다.
“감시 카메라 확인하러요. 만약 누군가 고의였다면 백화점에 CCTV가 있다는 걸 모를 리 없고 쉽지 않을 거예요.”
소유나도 마음속에 우연인지 아니면 고의인지 확신이 없었다.
“확인해 보면 알겠죠.”
문지후는 소유나의 상처투성이인 몸을 바라보며 눈썹을 세게 찌푸렸다.
“괜찮아?”
“괜찮아요.”
속이 상한 유연서는 목소리가 떨렸다.
“뭐가 괜찮아? 온몸이 상처투성이인데. 만약 에스컬레이터가 조금만 더 높았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알기나 해?”
“아까 응급실 들어올 때도 임신부가 한 명 들어왔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졌다더라. 지금 아이를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던데, 네가 만약 그런 상태였으면... ”
유연서는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소유나의 시선이 문지후에게로 향했고 문지후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잠시 뒤, 상처 치료가 끝날 무렵 진우가 돌아왔다.
“CCTV를 확인해 봤는데 뒤에서 분명 누가 밀었습니다. 전부 무장하고 마스크까지 쓴 탓에 얼굴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걸음걸이와 체형을 보니 여자였어요.”
그는 꺼내 온 영상을 문지후에게 건넸다.
“여자라고요?”
유연서가 인상을 찌푸렸다.
“고의라면 복수인가? 원한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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