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1화
원래는 거짓말이었는데, 누군가 그것을 진실로 믿어버렸다.
“유주 씨는 서윤 씨 여동생이잖아. 그런 걸 어떻게 끝까지 숨길 수 있겠어.”
소유나는 백서윤과 얽힌 진실이 결국 백유주를 통해 드러날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 순간, 예전에 백유주가 자신 앞에서 고개 숙이며 애써 부탁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 기억에 괜스레 마음이 묘하게 불편해졌다.
“서윤 씨는 인간이라고 부를 자격조차 없어. 전에는 유주 씨를 밀어내더니, 결국은 너까지 해치려 했잖아. 만약 유주 씨가 그 사실까지 알게 된다면... 여전히 서윤 씨 편을 들어줄까?”
“그건 그 집 자매들끼리의 일이야.”
소유나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녀는 더 이상 백씨 가문의 두 자매 문제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이 일은, 가능하다면 여기서 끝내고 싶었다.
유연서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화제를 돌렸다.
“너, 지후 씨랑 이혼한 건 정말 잘한 선택이야. 안 그랬으면 더 복잡하게 얽혔을지도 몰라.”
소유나는 담담히 웃었다. 세상 대부분은 그녀와 문지후의 이혼이 백유주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진실은 달랐다. 그럼에도 그녀는 굳이 변명할 생각이 없었다. 지난 일은 그냥 지난 일로 묻어두고 싶었다.
——
백유주는 휠체어를 타고 백서윤 마중을 하러 갔다.
구치소에서 나온 그녀의 얼굴에는 깊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한때 찬란히 빛나던 자취는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난 언니가 이런 짓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그 말에 백서윤은 속이 뒤집히는 듯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알아? 네가 무능하고 힘이 없으니까 그런 거야! 전부 다 너 때문이라고!”
“하... 나 때문이라고?”
백유주는 고개를 저으며 씁쓸한 웃음을 흘렸다.
“언니의 그 더럽고 추한 욕심을 나한테 떠넘기지 마. 사실은 유나 언니가 지후 오빠 아이를 가졌다는 게 질투 나서 그런 거잖아. 만약 유나 언니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지후 오빠가 언니를 가만뒀겠어? 내가 언니라면 이제부터 조용히 숨어 지낼 거야. 겨우 옛 혼인에서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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