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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유연서의 눈빛에 호기심이 스쳤다. “내가 대표님을 만나기 전에는, 사실...” 그 순간, 병실 문이 벌컥 열렸다. 붉어진 눈가의 안서영이 나와 곧장 진우를 노려보았다. “진 비서님, 혹시 유나가 어디 사는지 알아요?” 유연서는 인상을 찌푸렸다. 진우는 잠시 그녀와 눈을 마주쳤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내가 직접 가서 부탁하면... 유나가 와줄지도 모르잖아요.” 안서영은 진우의 반응을 살피다 이번엔 유연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연서 씨는 유나 친구잖아요. 친구가 지후와 완전히 끝나는 걸 바라진 않을 거 아니에요?” 순간, 유연서는 소유나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더는 누구에게도 얽히지 않겠다는, 그 단호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사모님, 유나는 분명히 말했어요. 지후 씨와는 이미 끝났다고,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다고요.” 그 한마디가 곧 답이었다. 안서영을 데리고 소유나를 찾아갈 뜻은 전혀 없다는 의미였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유나가 그렇게 말하는 건, 아직 마음이 있다는 뜻이에요.” “아니요. 적어도 제게 그런 말은 한 적 없습니다. 그러니 없는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요. 유나는 누가 자기 삶을 흔드는 걸 원하지 않아요. 사모님, 제발 그만두세요.” “연서 씨는 지후가 이 꼴로 누워 있는 게 안 불쌍해요?” 안서영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유연서는 단호히 맞섰다. “불쌍하고 말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병원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있습니다. 유나가 온다고 달라질 건 없어요. 오히려 유나 마음만 더 힘들어질 뿐이에요.” 안서영의 얼굴에는 조급함과 분노, 그리고 무력감이 뒤섞였다. “유나가 오든 안 오든, 연서 씨는 저를 데려가기만 하면 되잖아요. 만나서 말해보자고요!” “안 됩니다.” 유연서는 단칼에 거절했다. 안서영은 결국 유연서를 노려보기만 할 뿐, 더는 방법이 없었다. 그때, 복도 끝에서 바퀴 굴러가는 소리와 발자국이 동시에 들려왔다. 휠체어에 앉은 백유주 뒤로, 백서윤이 손잡이를 밀며 다가왔다. 유연서는 두 사람을 보자 눈을 치켜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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