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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혐의를 벗었으니 축하해야 하는 것은 맞다. 소유나가 다시 운경에 갔을 때 과거의 기억들이 파도처럼 그녀를 덮쳐왔다. 심문을 받으러 갔던 첫날 문지후를 마지막으로 보았다. 그 후로 그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백서윤이 세상을 떠났으니 그도 분명 슬플 것이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알고 지낸 사이이니 아무리 그래도 정은 있을 테니까 말이다. 소유나가 유연서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문은 진우가 열어주었다. “고마워요.” “별말씀요.” 진우와 소유나의 대화는 여전히 어색하게 이어졌다. 그의 말수가 워낙 적어서 그들이 알고 지낸 지 벌써 2년이 넘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소유나가 부엌일을 도우려 했지만 유연서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진우는 오히려 부엌에서 앞뒤로 분주하게 움직이며 유연서와 완벽한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그들의 절도 있는 모습을 바라보니 마치 오랜 부부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소유나는 그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연서는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났어.’ 진우는 겉으로 차가워 보였지만 그의 마음은 모든 행동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유연서는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요리를 준비했고 그 모습은 마치 무슨 명절을 맞이하는 듯했다. 진우는 미리 오픈해 둔 레드 와인을 가져와 조용히 잔에 따라 부었다. “다시 자유를 얻은 것을 축하해.” 유연서는 잔을 들며 눈가에 반짝이는 기쁨을 담아 소유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소유나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다 너랑 진우 씨 덕분이야.” 진우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 “곧 회사에 다시 돌아가야 해서 함께 술은 못 마시겠어요. 차로 대신 할게요.” “또 회사에 가야 한다고요?” 유연서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문지후 씨는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야. 가축들도 해가 지면 쉬는데 말이지.” 문지후의 이름이 나오자 소유나는 고개를 숙여 시선을 내리깔았다. 진우가 말을 이었다. “요즘 회사에 일이 좀 생겼어.” “아...” 유연서는 소유나가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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