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3화
신건우는 이미 그 유흥업소에 사표를 내고 그만둔 지 오래였다.
여행 중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소유나는 어떻게 포기할 수 있었냐고 놀리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 여자들은 내 몸만 원했어. 이제는 내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고 싶어.”
곁에 있던 친구들이 신건우를 놀리며 장난을 던졌다.
“전에는 누가 네 마음을 원하면 요구하는 것이 많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그들은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겼다. 남녀가 뒤섞여 앉아 분위기가 매우 활기차고 즐거웠다.
다 함께 앉아서 이것저것 편하게 수다를 떨었지만 모두 적당한 선을 지키며 대화를 이어갔다.
소유나는 그들과 함께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졌고 점점 더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원래부터 마음을 억누르는 성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전에 문지후와의 그 연애는 정말 그녀를 예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만들어 버렸다.
여자는 남자와 얽히면 안 된다.
한번 얽히기 시작하면 점점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법이다.
신건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존재였다. 그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는 모두 거절해 버렸다.
보름이란 시간 동안 신건우의 친구들은 그가 소유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소유나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신건우는 마음을 접어둔 채 농담으로 가볍게 넘기며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리가 끝나자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술을 마실 것을 알고 모두 차를 몰고 오지 않았다.
신건우는 길가에서 택시를 잡아 소유나를 먼저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가는 길 내내 신건우는 다른 친구들의 사생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소유나는 그것을 들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도착하자 신건우도 차에서 내렸다.
소유나는 이미 떠나간 택시를 바라보며 말했다.
“택시가 갔는데요.”
“괜찮아요. 이따가 걸어 가면 돼요.”
“집이 꽤 멀지 않나요? 얼마나 걸어가야 하는데요?”
“이사했어요.”
신건우는 소유나의 아파트를 가리키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소유나 씨의 옆 동네에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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