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4화
소유나는 차 안에서 그 모든 과정을 또렷이 지켜보았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유연서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나 도착했어. 주차 자리 찾는 중이야. 너는 어디야?”
“식당 바로 맞은편이야.”
“아, 자리 찾았어. 주차하고 바로 갈게.”
전화를 끊은 후 선물을 들고 차에서 내린 소유나는 마침 주차 중인 유연서를 보았다.
유연서가 차에서 내리자 소유나는 그녀에게 차 문을 닫지 말고 선물을 차에 두고 오라고 했다.
“뭐야?”
유연서는 선물을 받아 들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박스는 매우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었다.
소유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집에 가서 열어봐.”
“고마워.”
유연서는 선물을 시트에 놓고 차 문을 닫은 후 소유나의 팔을 끼고 식당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소유나가 걸음을 멈추었다.
“왜?”
“여기 말고 다른 데로 갈까?”
소유나는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왜?”
소유나가 말했다.
“방금 지후 씨와 유주 씨가 들어가는 걸 봤어.”
유연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 사람들도 여기 올 줄이야?”
“인연이라는 게 원래 그런 법이지.”
소유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다른 데 가서 먹자.”
유연서는 잠시 생각하더니 주변을 둘러보며 앞을 가리켰다.
“저기 어때?”
“그래.”
예전의 소유나였다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나도 상관없었고 마주친다고 해서 피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의심을 사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면 아예 철저하게 피하는 게 낫다.
그가 거기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찾아가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녀들은 다른 식당으로 갔다. 다행히 주차장은 공용이어서 차를 다시 움직이거나 주차 자리를 다시 찾을 필요가 없었다.
“문지후 씨와 백유주 씨가 다시 만나는 것 같아.”
유연서는 밥을 먹으면서 소유나에게 말했다.
소유나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그들이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유연서는 그녀의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보며 물었다.
“너 왜 전혀 놀라지 않는 거야?”
“감정만 남아 있다면, 첫사랑과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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