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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연지은이 자기 집에 놀러 와서 며칠 머물다 가라고 했다. 그렇게 말하니 소유나는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표를 확인하자마자 그녀는 바로 예약했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사람들은 오후에 일찍 퇴근했다. 소유나는 아침에 출근할 때 미리 짐을 챙겨 회사로 왔다. 그녀는 짐이 많지 않아서 배낭 하나만 메고 오후에 일찍 조퇴해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소유나는 비행기 탑승을 대기하며 연지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연지은은 미리 공항에 나와서 그녀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비행기에 오른 지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했다. 출구에서 기다리던 연지은은 멀리서도 쉽게 소유나를 알아봤다. 소유나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든 후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연지은은 소유나를 만나자마자 그녀의 가방을 들어 주려고 했다. “됐어. 짐이 얼마 없어.” “내 차는 밖에 있어.” 연지은은 그녀를 이끌고 길을 건너 길가에 주차된 자신의 차로 향했다. 봉고차 한 대가 눈앞에 나타났다. 소유나는 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연지은은 웃으며 말했다. “가끔 물건을 사야 할 때 이런 차가 편해. 게다가 나 혼자 타는 거라 이 정도면 충분해.” “그러게.” 소유나가 대답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연지은은 소유나에게 이곳의 풍습과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그녀가 사는 곳은 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었고 갈수록 외진 곳으로 향했지만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산과 물이 어우러져 정말 휴가 오기 좋은 곳이었다. “내가 너를 팔아버려도 안 무서워?” 연지은은 장난스럽게 물었다. 소유나는 그녀를 흘끔 바라보며 담담히 대답했다. “팔리면 그게 내 운명이지.” 연지은은 웃음을 터뜨렸다. “너는 정말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는구나.” “안 그럴 수 있어?” 소유나는 창가에 손을 기대어 손바닥을 펴서 부드러운 바닷바람을 느꼈다. “우리는 늘 운명을 거부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런 거부조차도 운명의 일부이지.” “그래.” 연지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반항하는 행위 자체도 운명의 한 방식이야.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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