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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소유나는 문지후가 이렇게 뻔뻔한 면도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그녀는 문틀에 기대어 서서 그가 영역 전개를 하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맘대로 해요.” 소유나는 결국 타협했다. 이미 들어왔는데 뭘 어떡할까. “하지만 한 가지는 지켜요.” 소유나는 떠나기 전에 다시 돌아서서 그에게 말했다. “내 방에 함부로 들어오지 마요.” 문지후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소유나를 똑바로 마주했다. “그건 내가 해야 할 말 아닌가?” 소유나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그쪽은 말할 자격이 없어요. 여긴 내 집이니까.” 소유나는 그가 말하기 전에 서둘러 덧붙였다. “난 어디든 갈 수 있어요. 이 침대를 포함해서.” 문지후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 양이 되어 호랑이 굴에 들어온 것 같았다. 소유나는 걸음을 옮기며 의기양양하게 눈썹을 치켜세우고는 자리를 떠났다. ... 허진서는 전화를 걸어 문지후에게 어디 있냐고 물었고, 백서윤은 하루에 몇 번씩 전화와 수십 개의 메시지로 그의 행방을 물었다. 문지후는 작은 발코니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집 안의 부엌에서 앞치마를 매고 저녁을 준비하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이 순간, 그의 마음은 놀랍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 결혼이 결국 이런 게 아니겠나. “집에 있어.” “집? 저택으로 돌아갔어?” 허진서가 묻자 문지후는 커피를 내려놓고 시선을 컴퓨터 화면으로 돌렸다. “아니.” “그럼 어디?” “그 여자 집.” “엥?” 허진서는 수수께끼를 푸는 것처럼 말했다. “누구 집? 소유나?” “응.” “젠장!” 허진서가 짧게 욕설을 퍼부었다. 문지후는 허진서가 지금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있었다. 하마터면 테이블을 내리칠 뻔했겠지. “얘기했어?” “응.” “이래도 마음이 흔들린 게 아니야? 집에 들어가 같이 살면서. 너는 정말 짐승이야.” 허진서는 왠지 모르게 화가 났다. 문지후는 그가 어떻게 욕을 하든 개의치 않았다. 다시 안을 들여다보니 소유나는 이미 요리 한 접시를 완성해 그릇에 담고 있었다. “우린 아직 부부니까 같이 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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