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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하윤이는 분명 나와 결혼하고 싶었을 거야. 우리에게는 부모님이 인정한 정혼이 있잖아. 그 누구도 바꿀 수 없어.” 그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하지만 CCTV에서 그가 급히 나가기 직전 송하윤이 한 말을 들었다. “필요 없어. 너와 결혼하지 않을 거야.” 이 말은 마치 주문처럼 그의 뇌리를 반복해서 맴돌았다. 육현석의 얼굴에 떠오른 씁쓸한 미소는 울고 있는 것보다 더 보기 흉했다.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지금 그의 머릿속에 갑자기 떠올랐다. 이준호가 송하윤을 좋아한다! 이 순간,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이준호의 눈빛에 담긴 깊은 뜻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쾅! 육현석은 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컴퓨터를 부숴버렸다. 마음속의 분노는 불처럼 타오르더니 점점 더 거세졌다. “이준호가 어떻게 하윤이를 좋아할 수 있어! 하윤이는 분명히 이 늙은 남자에게 속은 거야. 분명 이준호가 하윤이를 빼앗으려 한 거야. 하윤이는 분명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내가 하윤이를 데려와야 해. 우리는 결혼해야 한다고!” 그는 자신을 속이며 혼잣말을 했다. 다음 순간, 그는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장 빨리 이준호의 현재 위치를 알아내. 내가 바로 찾아갈 거야!” 비서는 알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나갔다. 하지만 한참 동안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뛰어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이준호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육 대표님... 이준호 씨는...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모든 자산을 해외로 이전했다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그분의 사업장이 워낙 많아 어느 나라에 거주하는지 특정할 수 없습니다. 해외에서는 육씨 가문의 세력이 통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준호 씨가 의도적으로 행적을 숨기고 있어서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쓸모없는 놈!” 육현석은 격분했다. 쿵! 휴대폰이 벽에 부딪히며 산산이 조각났다. 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며 그는 거의 미칠 지경이 되었다. 종일 그는 수많은 전화를 걸고 각계각층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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