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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민재랑 같이 있었던 거 아니에요?” 강서우는 그녀의 어깨 너머로 뒤쪽을 바라보았다. 그냥 유송아를 떠보러 온 것이다. 만약 처음부터 자신의 목적을 드러낸다면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 유송아는 그만 눈빛이 차가워지고 말았다. ‘왜 이렇게 침착한 걸까? 심지어 오빠를 찾기까지. 진연우가 죽든 말든 상관없는 건가?’ “오빠는 마트 장 보러 갔어요. 이따 집에서 해 먹기로 했거든요. 서우 언니는 이미 이 대표님이랑 결혼했잖아요. 그러면 왜 다른 남자를 궁금해하는 거죠?” 유송아는 혼자서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러면 아까 병원에서 본 그림자는...’ 강서우는 유송아의 쇼핑백에 시선이 꽂히더니 피식 웃었다. “다른 남자를 궁금해하는 게 남자의 돈을 흥청망청 쓰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유송아는 쇼핑백에 들어있는 검은색 후드티를 보면서 본능적으로 쇼핑백을 뒤로 숨겼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뒤에서 박민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서우, 나한테 볼일 있어?” 유송아의 말대로 박민재는 장바구니를 들고서 다크서클이 진한 얼굴로 멍하니 저 멀리서 걸어왔다. 강서우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유송아는 박민재를 보자마자 표정부터 바뀌었다. “서우 언니가 일부러 주차장에서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대요. 그러면 저는 방해하지 않고 먼저 올라가 볼게요.” 유송아는 박민재에게 윙크를 날리며 일부러 단둘의 시간을 마련해주는 척했다. 박민재는 강서우의 마음을 되돌리려는 계획을 떠올리며 눈빛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서우는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로 도망치는 유송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조용해지고, 박민재가 먼저 침묵을 깼다. “강서우, 네가 이 대표님이랑 결혼했어도 우린 여전히 친구야.” “난 너랑 친구 하려고 온 게 아니야. 그냥 마침 주차장에서 송아 씨가 쇼핑백을 들고 오길래 궁금해서... 예전에는 맨날 붙어 다녔잖아. 그런데 오늘에는 왜 혼자 쇼핑하러 간 거야?” 강서우는 그냥 아무 핑계나 댔다. “천식이 있는데 옆에서 잘 챙겨줘.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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