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화
유송아는 루나 악단에서 해고당한 정서경이 지금은 바이올린 학원에서 선생님으로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루나 악단 수석 바이올리니스트가 이제는 꼬마들만 가르치다니.
게다가 어제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까지 받아 그녀는 기분이 안 좋은 상태였다.
학부모를 상대하면서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다시 뒤돌아 ADHD를 앓고 있는 아이를 마주했을 때 혼자서 중얼거렸다.
“이런 애가 무슨 바이올린을 배운다고 난리야. 그냥 춤이나 배우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병신이나 되고 말지.”
“서경 씨, 밖에 찾는 사람 있어요.”
동료가 마침 나타나 앞을 막자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제가 왜 직접 마중 나가야 하는데요? 데리고 들어오면 되잖아요.”
“근데...”
“왜 뜸을 들여요. 저는 당신처럼 아마추어가 아니라 루나 악단 출신이라고요. 그냥 시키는 대로 해요.”
정서경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동료는 멈칫하더니 혼자서 중얼거렸다.
“문제 일으키러 온 사람인 것 같은데 서경 씨가 들여보내라고 해서 들여보내는 거예요. 무슨 일이 생기면 알아서 책임지세요.”
동료가 문을 열자마자 유송아는 마치 고삐가 풀린 야생마처럼 뛰어 들어왔다. 그녀는 정서경이 자신을 알아보기도 전에 바닥에 밀치면서 뺨을 때렸다.
“감히 날 속여? 루나 악단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2억 원짜리 레슨비? 당신한테서 레슨을 받고도 서경시 바이올린 대회에서 절반 점수밖에 받지 못했어. 합격점도 받지 못했다고. 이 거짓말쟁이. 다시 돈 돌려내. 안 그러면 평생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못하게 손을 부러뜨릴 거야.”
유송아는 또 그녀의 뺨을 때리더니 팔을 꽉 잡고 놓지 않았다.
원래부터 기분이 안 좋았던 정서경은 뺨까지 맞아 화가 치밀어오르기 시작했다. 어디서 나온 힘인지는 몰라도 유송아의 손에서 벗어나 발로 그녀의 등을 걷어찼다. 유송아가 구석으로 굴러가자 바로 소매를 걷어 올리면서 말했다.
“어디서 돈 내놓으라고 난리야. 너같이 쓸모없는 인간한테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면 악단에서 쫓겨날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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