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화
정서경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두려움 가득한 눈빛으로 강서우를 쳐다보았다.
은밀한 복수계획을 그녀가 알고 있을 줄 몰랐다.
“이건 엄연히 모함이라고. 고소할 거야.”
“얼마든지 고소하세요. 마침 사건 배후자가 누군지 아직 밝혀지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서경 씨가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찾아와서 날뛰니까 수상하잖아요. 경찰한테 좀 더 조사해보라고 할까요?”
정서경을 바라보는 강서우의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정서경은 침을 꼴깍 삼키면서 이번 사건이 밝혀질까 두려워 병실 안에 있는 진연우를 힐끔 보고는 뒤돌아 떠났다.
떠나기 전, 강서우에게 손가락질하면서 말했다.
“어차피 내가 한 거 아니니까 조사하려면 얼마든지 조사해봐.”
강서우는 아무 말 없이 보디가드한테 진연우를 잘 보호하라고 했다.
당연히 배후자가 누군지 알면서 이러는 것이다.
‘송아 씨, 언젠가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생각에 잠겨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도자기 진시회 책임자 도정훈이 오랜만에 연락이 온 것이다.
“전시회가 며칠 뒤에 곧 시작될 예정인데 제작자로서 서우 씨를 초대하려고요. 전시회 홍보도 해주셨으면 해서요. 온라인에 서우 씨 재능이 뛰어나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강서우는 소문이 이렇게 빨리 퍼질 줄 몰랐다.
마침 엄마의 작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도정훈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참석할게요.”
...
며칠 후, 도자기 전시회가 열렸다.
도정훈은 서경시에서 꽤 유명했다.
전시회는 평소에 대관료가 몇십억 원에 달하는 유명한 미술관에서 진행되었다. 이런 곳에서 도자기 전시회를 연다는 건 그만큼 작품이 가치 있다는 뜻이었다.
전시회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유명인이었다.
강서우는 유명 연예인들이 직접 카메라로 작품을 찍는 것을 보면서 도정훈에게 말했다.
“전시회 규모가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후배들과 선배들 작품이 다 있네요.”
“제가 세빈 씨랑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조도 서경시 예술계에서 꽤 이름이 알려졌기 때문이에요. 죄다 값진 물건들이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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