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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강서우는 이 목소리가 익숙하기만 했다. ‘설마 강채윤?’ 도정훈은 어이가 없었지만 예의상 차분히 설명했다. “저희가 모조품을 보유하고 있는 건 맞는데 진품이 파손될까 봐 감상용으로 내놓는 거예요. 경매에는 진품만 내놓고 있고요. 모조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옆에 있는 진품을 사가셔도 좋아요.” 도정훈이 몇억 원의 도자기를 추천하자 강채윤은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이딴 도자기를 몇억 원이나 들여서 사가라고? 내가 무슨 바보도 아니고. 난 그냥 얼굴 비추러 온 것뿐이란 말이야.’ 하지만 체면은 잃을 수 없어 고개를 쳐들며 말했다. “서영미 옆에 있는 작품이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접시 하나가 무슨 몇억 원이야. 여기 설마 돈세탁하는 곳은 아니죠?” 도정훈은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강서우가 인파를 뚫고 나오면서 웃으며 말했다. “강씨 가문 둘째 따님이 예술에는 관심이 없어도 돈세탁에는 관심이 많나 봐요. 이 도자기는 한 예술가분이 많이 아프셔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일부러 경매에 내놓은 거예요. 손자분이 대신 안목 있는 수집가를 찾아줬으면 했죠. 그리고 돌아가시기 전에 조상님들 대신 덕을 쌓고 가려고 그 돈을 기부하기로 했는데 왜 그 진심이 당신한테는 돈세탁으로 보였을까요?” 강서우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도자기를 쳐다보았다. 옆에 있던 손님들도 대부분 도자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 강서우가 진심으로 예술가를 존중하는 모습에 하나둘씩 나서기 시작했다. “맞아요. 모조품을 무시하고 예술가분의 작품도 못마땅해하면서 여기 와서 무슨 고상한 척하는 거예요. 그 더러운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하세요?” “서영미 선생님 작품이 어때서요. 진품은 무려 몇백억 원에 팔렸고, 모조품도 몇억 원에 팔렸다고요. 돈 주고 살 조건이 안 돼서 못마땅한 거 아니죠?” 뒤에 있던 사람들도 입에 담지 못할 욕으로 공격했다. 사람들의 타깃이 된 강채윤은 고개를 들지도 못했다. “그만 하세요.” 강채윤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강서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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