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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홀로 남겨진 오연서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지금 나를 버리고 가버린 거야? 10년간의 우정이 비즈니스 결혼한 저 어린애보다도 못한 거라고?’ 소개받은 가이드가 그녀의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표정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여사님, 어디 편찮으세요?” “아니요.” 날카롭게 쏘아 붙인 오연서의 목소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녀도 주변의 시선을 느끼고 질투심이 가득한 표정을 숨긴 채 여유가 넘치는 미소로 머리카락을 넘겼다. “그냥 친구랑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좀 서운해서요. 이제 전시품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가이드는 웃고 있는 그녀의 눈을 보면서 등골이 오싹해졌다. ‘아까까지만 해도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표정이었는데 왜 갑자기 친절해진 거지? 얼굴이 너무 쉽게 바뀌는데?’ 오연서는 가이드를 따라가면서도 이세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파산했든, 사별했든 모두 지나간 일이야... 돌아온 김에 과거에 짝사랑했던 남자를 내 것으로 만들 거야.’ 오연서는 이세빈 옆에 있는 강서우를 보면서 피식 웃었다. “젊으면 뭐 어때? 십 년의 우정은 절대 무시 못 해... 이세빈, 넌 내 거야.” 오연서는 이세빈을 반드시 자기 남자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녀는 천천히 시선을 거두고 가이드를 따라 전시품을 구경했다. 조유림은 강서우와 이세빈을 방해하고 싶지도 않았고, 또 아까 소란 때문에 부모님의 불만을 샀기에 급히 집에 불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떠나면서 이석민과의 작별 인사를 잊지 않았다. “미안해요. 석민 씨, 오늘 제가 실수했죠? 다름부터는 이렇게 흥분하지 않을게요.” “괜찮아요.” 부드럽게 웃고 있는 이석민은 마치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배우자로 보였다. 조유림은 그제야 안심하고 방금 일어난 소란을 설명하려고 부모님 만나러 갔다. 그녀가 떠나자마자 이석민의 눈빛은 다시 차가워지더니 질투심 가득한 표정으로 이세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어차피 비즈니스 결혼인데 왜 나랑 결혼하면 안 되냐고. 삼촌은 어차피 이씨 가문의 모든 이익을 차지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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