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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고태준은 너무도 당연하게 말했다. 그 고고한 시혜의 태도는 노골적인 모욕보다 심유나를 더 난처하게 만들었다. 심유나는 문득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니까 모두들, 그녀가 고태준에게 고개 숙여 감사해야 하고 조금도 거슬리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여기는 거겠지. “그래요. 대표님은 신경 안 쓰시죠.” “고 대표님이야 돈도 많고 통도 크니까, 우리 심씨 집안에 붙어 있는 기생충들 먹여 살려 주는 게 선행이겠죠.” “내가 무릎 꿇고 고개라도 숙여야 하나요?” 고태준의 표정이 굳었다. “우린 부부잖아. 네 집안 챙기는 건 당연한 일 아니야?” “당연하다고요?” 심유나는 비웃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백하윤 챙기는 것도 당연한 거네요?” “은사님의 딸이니까. 그렇죠?” 고태준은 정곡을 찔린 듯 얼굴이 굳었다. “하윤이 이야기는 왜 또 나와?” “이거랑 다른 문제잖아!” “뭐가 다른 문제인데요?” 고태준은 고집스러운 심유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가슴속에서 짜증과 무력감이 뒤엉켜 타올랐다. “심유나,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심씨 집안을 내가 먹여 살리고 있는데, 지금 나랑 이혼하겠다고?” “이런 허름한 데로 도망쳐서, 손해만 보는 힘든 장사나 하고.” “회사 차릴 생각이면 나한테 말하면 됐잖아.” “부산에서 제일 큰 의류 회사 하나 차려 주고, 세계 최고 디자이너에 최고 하청 공장까지 붙여 줄 수 있어. 고작 몇십억이야.” “여기서 뭘 해낼 수 있는데?”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자신의 우월함과 심유나의 무모함을 과시하는 듯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강소현은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도현우는 그들의 꿈을 보고 투자한 거였지만 고태준의 입에서는 거지 적선하듯 내뱉는 말투밖에 나오지 않았다. 비교가 되니 더 잔인했다. 역시 사람 사이의 격차는 사람과 개 사이보다도 컸다. “대표님, 정말 통 크시네요.” 강소현이 더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섰다. “입만 열면 몇십억이라니, 모르는 사람은 대표님이 장 보러 나온 줄 알겠어요. 배추 한 포기 사듯이.” 고태준의 눈빛이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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