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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유지민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할 테니 전적으로 맡겨 주세요.” 담당자는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 대표님, 저희랑 보증 계약 체결한 거 잊지 마세요.” 유지민은 바로 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녀는 카페에 앉아 방금 황나희와의 대화 내용을 되짚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지민은 황나희가 아이를 언급할 때마다 보인 반응을 떠올렸다. 황나희는 아이를 언급할 때마다 슬픔이나 분노는커녕 오히려 아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려 했고 빠르게 새로운 삶을 꾸리려는 듯해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지민은 미소를 지으며 곧장 설경구에게 전화를 걸어 황나희의 과거 연애사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황나희가 권리를 주장하며 싸우는 동안 아이의 친부는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이 점은 네티즌들조차 간과한 부분이었다. 설경구는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황나희에게 돈 많은 남자 친구가 있었으나 얼마 전 헤어지며 그 남자 친구가 연애 기간 쓴 모든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황나희는 벼랑 끝에 몰린 상태였고 이는 결정적인 정보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유지민의 얼굴에 미묘한 변화가 스쳤다.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곧장 이 새로운 사실을 케이프 그룹의 담당자에게 알렸다. 담당자는 유지민의 말을 듣자마자 모든 상황을 알아챘다. 황나희는 부유한 전 남자 친구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케이프 그룹을 상대로 끝까지 싸우려 했던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전 남자 친구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막대한 보상금을 받아 남은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돈을 챙기려는 수작이었군.’ 담당자는 당장 이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하려 했지만 유지민이 이를 만류했다. 성민우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이제 확실한 증거까지 있는데 왜 공개하지 말라는 거죠?” “케이프 그룹 같은 대기업이 굳이 이런 발표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네티즌들은 감정적입니다. 설사 황나희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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