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30화

표정은 차분했지만 김현경은 여전히 상대를 압도하는 묵직한 기운을 품고 있었다. “지민아, 너랑 시현이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요 며칠 사이에 나도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단다. 지금은 네가 인혁이랑 결혼해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인혁이는 시현이한테 삼촌이라고 불러야 해. 나는 인혁이랑 시현이 사이가 너무 틀어지는 건 바라지 않아. 무슨 뜻인지 알겠니?” 그녀의 말은 두 사람 사이는 알아서 정리하고 강인혁에게는 피해가 가게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지금껏 견고했던 강씨 가문이 그녀 한 사람으로 인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했다. 유지민은 시선을 내리며 차분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전에 강씨 집안에서 자란 건 사실이지만 저에게 강시현 씨는 인혁 씨랑 마찬가지로 삼촌일 뿐이에요. 사람들이 말하는 소문은 전부 사실이 아니고 저랑 강시현 씨 사이에는 어떤 감정적인 관계도 없었습니다.” 김현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답변에 비교적 만족한 듯 보였다. 하지만 바로 그때 누군가 다급하게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강인혁이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다가와 유지민 옆에 앉으며 책망 어린 시선으로 김현경을 바라보았다. “어머니, 지민이도 평소에 일하느라 바빠요. 보고 싶으시면 퇴근하고 집에서 같이 식사하시면 되잖아요. 굳이 이렇게 따로 불러내셔야 했어요?” 그러면서 강인혁은 테이블 아래로 손을 뻗어 걱정하지 말라는 듯 유지민의 손을 살포시 감쌌다. 유지민도 그 손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가볍게 손을 맞잡았다. ‘걱정하지 말아야 하는 건 오히려 인혁 씨 같은데...’ 김현경은 강인혁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유지민을 감싸는 모습을 바라보며 살짝 민망한 기색을 보이다 눈동자에는 희미한 분노를 비췄다. “인혁아, 지금 엄마가 지민이한테 뭐라도 할까 봐 걱정하는 거야?” 강인혁은 굳은 얼굴로 답했다. “무슨 일이든 먼저 저한테 말씀하셔도 되잖아요. 어머니가 직접 지민이를 불러내서 말하면 지민이는 거절할 수도 없잖아요.”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