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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그녀는 눈동자 속 감정을 숨기듯 긴 속눈썹을 천천히 드리웠다. “세상일이 어떻게 다 강시현 뜻대로 되겠어요. 자기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원하는 사람이 다 자기 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유지민의 말에 강인혁은 잠시 멍해졌지만 곧 미소가 떠올랐고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던 돌덩이 하나가 툭 하고 떨어져 내린 듯했다. 강인혁도 교훈을 얻었다. 틈만 나면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고 어떻게든 갈라놓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는 조용히 핸드폰을 꺼내 유지민에게 내밀었다. 처음에 그녀는 무슨 뜻인지 몰라 멀뚱히 바라보다가 강시현이 그녀에게 꽃을 건네는 사진과 고객을 만났을 때 강시현과 대화 나누는 사진을 발견했다. 유지민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루 종일 누군가에게 감시받고 있는 건가?’ 그녀가 어두워진 표정으로 물었다. “도대체 매일 몇 명이 붙어서 저를 몰래 찍는 걸까요?” 불쾌한 듯한 유지민의 표정에 강인혁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그녀의 손을 다시 꼭 잡았다. “지민아, 이걸 보여준 이유는 우리 사이에 오해가 없길 바라서야. 부부 사이엔 솔직해야 하고 서로 믿는 게 기본이니까. 난 널 믿어. 그래서 이 사진을 누가 보냈는지 조사하는 중이야.” 사실 이런 사진을 보내며 자극을 주려는 사람은 몇 명 안 되었기에 예상하기 쉬웠다. 유지민은 눈을 가늘게 좁히며 방현지를 떠올렸다. 방현지는 아직 젊고 감정 표현이 직설적이어서 손에 넣을 수 없으면 무너뜨리려고 들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도 없는 상태여서 유지민도 함부로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니만큼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했다. “그 사진을 인혁 씨한테 보낸 목적은 인혁 씨가 나를 오해하고 우리 사이에 갈등이 생기길 바라서겠죠.” ‘양민하는 오히려 우리 사이가 굳건하길 바라니 이런 짓을 하진 않겠지.’ 강인혁은 유지민의 의도를 바로 이해하고 어두워진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은 내가 잘 처리할게. 이제 다시 회사 들어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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