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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얼굴이 하얗게 질린 방현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떨리는 눈으로 강인혁을 바라보았다. 강인혁은 더 이상 말없이 차가운 표정으로 이제 나가봐도 된다고 손짓했다. 하지만 방현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인혁 오빠, 우리 오빠랑 그렇게 친하면서 어떻게 나를 못 믿을 수가 있어요? 인혁 오빠를 속일 이유가 없잖아요.” 이미 사무실 앞에 도착한 방석형은 안에서 들리는 여동생의 절규에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그래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이내 발걸음을 옮겨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인혁이 형.” 방석형의 목소리에 강인혁은 불쾌함을 억누르며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왔어?” 방석형은 울먹이며 서 있는 여동생을 보자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형, 현지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렇게까지 화를 낸 거야? 오빠로서 내가 대신 사과할게. 우리 함께 한 시간도 오래됐잖아. 그래도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면 프로젝트 수익 배분도 더 양보할 수 있어.” 한발 물러서는 방석형의 태도에 강인혁은 서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방석형, 그런 식으로 거래하려 든다면 우린 앞으로 오래가지 못해. 지금 방현지를 데리고 나가달라고 하는 건 우리 사이의 우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야. 왜 그걸 모르는 거지?” 방석형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는 곧 자신이 한 말을 되새기고는 스스로 뺨을 한 대 쳤다. “미안해. 내가 너무 성급했어. 어릴 때부터 집에서 현지를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워서 애가 버릇이 없어. 나도 잘 알고 있고. 방현지, 조용히 따라 나와.” 하지만 방현지는 포기할 수 없었다. 회사를 떠나면 그녀에게 더 이상의 기회란 없었다. 한쪽에서 떨고 있던 방현지는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인혁 오빠, 지민 언니한테 직접 사과해서 잘못을 뉘우칠게요. 그동안 한 번도 제대로 사과하지 못했잖아요.” 그 말에 방석형도 놀랐다. 평소 사과란 단어조차 입에 올리지 않던 동생이 회사에 남아 있기 위해 사과한다는 건 많이 양보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동안 방현지가 사과한 사람은 손에 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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