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화
집에 도착한 유지민이 문 앞에 서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을 때 문이 안에서 먼저 열렸다.
강인혁의 잘생긴 얼굴이 눈앞에 나타났고 유지민은 술기운에 온몸이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김현경의 차에서 내린 직후 엘리베이터에서 그녀는 입고 있던 재킷을 벗어 하얀 셔츠만 입고 있었는데 레이스가 살짝 장식된 브이넥 디자인은 쇄골과 가슴 라인을 은근히 비춰 한눈에 봐도 치명적이었다.
그 모습에 사로잡힌 강인혁은 본능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유지민을 훑었다.
유지민은 달아오른 얼굴로 그에게 다가섰다.
“인혁 씨, 왜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유지민이 가까이 다가오자 강인혁은 그녀를 제대로 마주 보게 되었고 고개를 살짝만 숙여도 그녀의 모든 게 훤히 보였다.
그는 천천히 목젖을 굴리며 물었다.
“술 마셨어?”
사실 유지민이 집에 도착하기 전 그는 이미 어머니한테서 온 문자를 받았었다.
강인혁은 조심스럽게 그녀를 부축해 거실로 향했다.
그녀의 허리를 깊숙이 감싸안자 유지민의 몸이 순간 움찔했다.
“저 안 취했어요.”
그녀의 목소리에 강인혁의 몸도 따라 떨렸다.
그의 눈빛은 이미 위험한 욕망을 담고 있었다.
‘이 여자 지금 자기 모습이 얼마나 유혹적인지 알고 있는 걸까?’
유지민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그녀의 예쁜 얼굴에 살짝 취기가 돌며 안개꽃처럼 피어났다.
“인혁 씨, 당신...”
“지민아, 나는 왜 우리가 임신 준비를 시작한 줄 몰랐을까?”
강인혁은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을 받았다.
그는 현관 벽에 몸을 기대며 그녀를 끌어당겼다.
강인혁이 앉아 있는 높이는 마침 유지민의 시선과 비슷했고 유지민은 그와 눈을 맞추며 생각했다.
‘앉아 있는데도 차이가 얼마 안 나네... 망할 기럭지.’
강인혁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가볍게 감싸며 옷감 위를 천천히 스치기 시작했다.
그 미세한 움직임만으로도 공기 중에 흐르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짙어졌다.
유지민은 술기운에 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그건 그냥... 방현지가 자꾸 옆에서 떠들어대니까 그 입 막으려고 그랬어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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