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화
강인혁은 언제나 유지민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 단 한 번도 그녀가 불안해하거나 다치지 않게 하려고 자신을 억눌러 왔다.
하지만 그의 숨결은 점점 더 뜨거워졌고 눈빛이 짙어지더니 순식간에 유지민의 입술을 삼켰다.
유지민은 갑작스러운 키스에 순간 신음을 흘렸고 홀린 듯한 기분을 느끼며 그를 바라봤다.
“그냥 다른 사람이 인혁 씨를 탐내는 게 싫어요.”
그녀는 예전에 양민하가 쓰던 수작들이 생각나 방현지의 눈빛이 기분 나빴다.
유지민은 여자들의 암투가 너무 싫었다.
강인혁이 온전히 자기 사람이 아니라면 차라리 그냥 손을 놓아버리고 싶었다.
유지민의 말에 강인혁의 눈가에까지 웃음이 번졌고 그는 천천히 점점 더 깊이 그녀의 입술을 탐하며 속삭였다.
“지민아, 난 네 거야.”
그의 키스는 점점 자제력을 잃었고 입술이 닿을 때마다 유지민의 몸에는 전율이 일어났다.
현관에서 소파 그리고 방 안까지...
유지민은 입술을 꼭 깨물며 참고 있었지만 얼굴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고 등불 아래로 보이는 강인혁의 깊은 눈동자에 그녀의 피부는 연분홍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두 사람의 뜨거운 분위기와는 달리 방현지는 장숙희와 함께 집에 돌아온 뒤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가방을 내던지고 탁자 위의 찻잔과 꽃병을 손으로 쓸어내 바닥에 내리쳤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서재에서 급히 나온 방신재의 표정이 굳어졌다.
“뭐 하는 짓이야? 갑자기 왜 물건은 부수고 그래?”
장숙희 역시 안색이 썩 좋지 않았다.
딸이 버릇이 없는 건 그건 다 자신이 그렇게 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은 핏줄인 만큼 누가 뭐래도 그녀는 방현지를 감싸고 돌 수밖에 없었다.
장숙희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 유지민이라는 여자 정말 만만치 않아요. 눈치도 빠르고 말도 잘하더라고요. 오늘은 아예 대놓고 김현경한테 인혁이랑 임신 준비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애라도 가지게 되면 우리 현지가 낄 자리가 어디 있겠어요?”
그 말을 들은 방신재의 얼굴도 굳었다.
이성을 잃은 방현지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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