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화
강인혁은 화장실 쪽을 한번 보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혼자 밖으로 나갔다. 유지민이 나오기 전에 빨리 해결하고 돌아올 생각이었다.
한편 강인혁의 얘기를 전해 받은 경비원은 방석형과 방현지를 바라보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께서 출입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하시네요. 이만 돌아주세요.”
그 말에 방석형은 조금 놀란 듯 표정 변화가 살짝 일기는 했지만 금세 다시 원래 얼굴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의 동생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입술도 세게 깨물었다.
그런데 그때 강인혁이 아래로 내려왔고 이에 방현지는 얼른 깨물었던 입술을 놓아주며 표정을 달리하더니 곧바로 강인혁 쪽으로 미친 듯이 뛰어가 무릎을 털썩 꿇었다.
방석형은 생각지도 못한 동생의 행동에 깜짝 놀라며 얼른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현지야, 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방현지는 방석형의 부축에도 고집스럽게 무릎을 꿇더니 곧바로 울먹거리며 강인혁을 바라보았다.
“오빠, 제가 잘못했어요. 이번 일은 뭐라 변명할 것도 없이 제가 다 잘못한 거예요. 하지만 저 하나 때문에 계약을 해지할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우리 오빠를 봐서라도 한 번만 더 고려해주시면 안 돼요? 우리 오빠가 아직 말 안 해줬죠? 우리 회사가 지금 오빠의 도움을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있는지.”
방현지의 말에 방석형은 심장이 철렁했다.
사실 그는 줄곧 방호 그룹 일은 자기들끼리 알아서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강인혁이 협력 의사를 내비쳤을 때 정말 너무도 감사했고 이제 와 계약이 해지가 돼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고만 생각할 뿐 친구를 옭아매 투자를 강요할 생각 같은 건 조금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껏 부모님의 손에 오냐오냐 키워져 자기밖에 모르던 동생이 회사를 위해, 가족을 위해 강인혁에게 두말없이 무릎부터 꿇는 모습을 보니 오빠로서 안타깝고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형, 이번 일은 내가 대신 사과할게. 현지는 앞으로 내가 제대로 교육해 놓을 테니까 이번 일은 이대로...”
방석형은 감정에 북받쳐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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