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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진짜 우울증 걸린 사람들은 그렇게 못해.” 서윤아는 술을 들고 잔에 따르지도 않고 그대로 입을 가져갔다. 유지민과 서윤아는 그렇게 바로 병나발을 불었다. 목 안을 뜨겁게 달구는 술이 천천히 내려갔다. 유지민은 미간을 찌푸리고 술을 쭉 들이켰다. 유지민은 그저 서윤아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러다가 서윤아가 갑자기 말했다. “하지만 지민아, 그래도 방현지를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어린 애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우울증이라고 인혁 씨를 불러내는 걸 보면 앞으로도 우울증이라는 걸 핑계로 몇 번이고 불러낼지 몰라.” 서윤아는 유지민을 보면서 짜증스레 얘기했다. “이건 너한테 시위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인혁 씨를 불러내는 것만으로도 방현지 목적은 이미 달성인 거야. 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아? 인혁 씨가 함정에 빠지면 어떡해? 방현지는 바로 그 틈을 노리는 거라고. 너희 두 사람 사이가 아무리 단단하다고 해도 사람은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생물이야, 어쩔 수 없어. 너랑 강시현 사이에도 양민하가 들어오면서 평화롭던 나날이 엉망이 되었잖아. 결국 양민하가 너를 쫓아낸 거랑 마찬가지야.” 서윤아의 말을 들은 유지민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서윤아의 말이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그래서 유지민은 서윤아의 말에 생각이 점점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쌓였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빨리 취한다. 서윤아는 양주 몇 병을 마셨지만 두 볼만 뜨거울 뿐, 정신은 멀쩡했다. 하지만 유지민은 이미 술병을 안고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서윤아는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가 유지민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았다. “지민아, 지민아. 나 보여?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어?” 유지민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서윤아를 보더니 무해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인혁 씨다...” 서윤아는 입술을 꽉 깨물고 얘기했다. “유지민, 너 완전히 홀려버렸네!” 시선을 돌린 서윤아가 다시 소파에 앉았다. 그래도 친구로서 유지민이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 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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