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화
강시현은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유지민의 말에 정말 화가 난 강시현은 침울한 표정으로 유지민을 쳐다보았다.
“유지민, 강인혁이 방현지한테 가는 건 이해해 주면서, 왜 나와 양민하는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내가 얘기했지. 나는 그저 전남편한테서 위협받는 양민하를 도와준 것뿐이라고. 나한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너야. 모르겠어?”
그 말을 들은 유지민은 그저 차갑게 웃기만 했다.
“강시현 씨의 연기는 정말 볼품없어요. 당신은 그저 당연히 자기 것인 줄 알았던 게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가서 짜증 난 것뿐이에요. 내가 전에 시현 씨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데. 그때는 나 몰라라 해놓고 이제야 내가 떠나니까 눈에 거슬려서 이러는 거라고요. 시현 씨의 소유욕과 자존심이 나를 내려놓지 못하는 거겠죠. 이건 사랑이 아니에요. 도대체 내가 몇 번이나 얘기해야 알아들을 거예요?”
유지민은 담담하게 얘기하면서 한쪽 입꼬리만 끌어올려 웃었다.
“정말 양민하에게 아무 감정도 없어요? 양민하가 귀국했을 때 왜 기뻐하지 않았어요? 내가 봤을 때 당신은 그저 양민하와 지내면서 양민하에 대한 환상이 깨져서 이러는 거예요. 시현 씨가 좋아한 건 예전의 양민하지 지금의 양민하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사랑이 식은 거겠죠.”
솔직히 얘기해서 강시현은 그저 자존심이 세고 고집이 센 사람일 뿐이다.
강시현은 유지민의 말을 듣고 반박을 할 수 없어 표정만 점점 어두워졌다. 뭐라 얘기하고 싶었지만 입에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유지민은 그런 강시현과 더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아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정신을 차린 강시현이 유지민을 따라 들어가려고 할 때 유지민이 차갑게 얘기했다.
“따라 들어오면 무단침입으로 신고할 거예요.”
문 앞에 있던 경비원은 유지민의 말을 듣고 바로 전기충격기를 꺼내 강시현을 차갑게 쳐다보았다.
“이제 그만 가요. 따라오지 말고.”
유지민은 집으로 들어와 옷과 가방을 소파에 던져버리고 침실로 들어가 그대로 누워버렸다.
온몸의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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