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8화
유지민은 바로 차를 예약하고 회사 직원들과 만난 후 그들을 데리고 주언시로 휴가를 떠났다.
주언시의 기온은 인천보다 더욱 편안했다. 여름이라고 해도 너무 덥지 않을 정도니까 말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넓은 바다를 구경하는 것도 한가지 힐링 방법이었다.
설경구는 유지민을 보고 물었다.
“유 대표님, 오늘은 발렌타인데이인데 저희와 함께 있으면 남편분은 어떡합니까?”
유지민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다.
“남편도 본인 일이 있으니까요. 제 인생이 남편으로만 가득한 것도 아니고. 많이 일했으니 다들 쉬고 싶지 않아요?”
유지민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호응했다.
“당연히 쉬고 싶죠! 대표님, 휴가 나왔는데 무슨 남편 생각을 합니까! 휴가 동안은 남편을 잊고 편하게 놀아요! 부부도 가끔은 떨어져 있어야 더욱 돈독해지는 거예요!”
유지민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사랑은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강인혁이 유지민을 좋아하든지 아니든지, 유지민은 강인혁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없다.
사람들은 다 같이 차에 타서 주언시로 향했다.
인천에서 주언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서 세 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유지민은 바닷가의 리조트를 예약하려고 했다. 이곳은 주언시에서 아주 핫한 여행지였다.
리조트 앞에는 바다가 끝없이 펼쳐졌다. 저녁에 도착했지만 직원들은 이미 신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유지민은 그런 직원들을 보면서 부드럽게 웃었다. 그리고 리조트로 들어가 방을 예약하려고 했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라 일반 게스트 하우스는 이미 꽉 찼다. 옆에 있는 개인 별장은 미리 예약해야만 투숙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유지민이 3일 동안 전체 별장을 예약하겠다고 하자 사장이 직접 나와서 유지민을 맞이해 주었다.
사장님은 키도 크고 조용하게 생긴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유지민을 본 사장님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숙박을 운영한 지 몇년 째 되지만 이렇게 예쁜 여자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사장은 얼굴을 약간 붉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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