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화
유지민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기다란 속눈썹을 파르르 떤 유지민이 생각했다.
설마 강인혁은 물에 빠진 사람이 유지민이라고 생각해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바다에 뛰어든 걸까?
만약 오늘 진짜 유지민이 파도에 휩쓸렸다면 강인혁은 망설이지 않고 바다에 뛰어들어 유지민을 구하려 할 것이다.
자기 목숨을 걸고서 말이다.
그 생각에 유지민은 마음이 복잡해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구조대가 사람을 구하러 떠났지만 사람들은 유지민과 강인혁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늘도 질투할 사랑이네. 남편이란 놈이 자기 목숨을 걸고 아내를 구하려고 하다니 말이야. 다른 여자가 물에 빠진 걸 발견하고 먼저 그 사람부터 구해줬잖아. 역시나 좋은 사람이 틀림없어.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구해주다니. 앞으로 저 남자는 자기 아내한테 무슨 일이 생겨도 다 지켜줄 수 있을 거야.”
주변 사람들이 강인혁과 유지민을 보면서 수군거렸다.
“나는 언제 저런 남편을 만날 수 있을까? 왜 다른 사람은 다 좋은 남자를 만나는데 내가 만나는 남자들은 다... 어휴.”
유지민은 여전히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주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유지민의 두 눈에는 천천히 눈물이 차올랐다. 두 볼은 부끄러움에 붉게 물들었다.
유지민이 먼저 강인혁의 소매를 잡고 얘기했다.
“인혁 씨, 우린 이만 가요.”
이렇게 있다가는 내일 기사에 사진으로 박제될 것만 같았다.
강인혁은 여전히 유지민만 쳐다보았다. 유지민과 함께 자리를 뜨면서도 걱정 어린 눈빛으로 유지민을 계속 바라보았다.
두 사람이 인파 속에서 걸어 나올 때 전세은이 유지민 앞에 다가와 방금 사 온 깨끗한 수건을 내밀었다.
“얼른 닦으세요.”
강인혁이 수건을 받아 들고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고마워요.”
전세은은 눈치를 보고 얘기했다.
“유 대표님, 저는 먼저 리조트로 돌아가겠습니다, 두 분은...”
그 말을 들은 유지민은 먼 곳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보면서 입술을 달싹인 후 얘기했다.
“안 돼요. 혼자서 돌아가는 건 위험하잖아요.”
그리고 강인혁을 보면서 물었다.
“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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