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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수색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한주혁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맥과 정보망을 가동했다. 항공, 금융, 통신, 숙박 기록까지 가능한 모든 경로를 동시에 열었다. 그 결과 확인된 것은 임가현이 부산행 항공권을 구매했다는 사실 하나뿐이었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같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한 순간, 모든 실마리는 끊겼다. 임가현은 호텔도, 민박도, 게스트 하우스 그 어디에도 민증을 사용한 투숙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차량 렌트 기록 역시 없었다. 마치 미리 충분한 현금을 준비한 뒤 복잡한 지형과 미로처럼 얽힌 골목 속으로 소리 없이 증발해 버린 듯했다. 한주혁의 사람들은 도시 전체는 물론 인근 지역까지 가능한 모든 숙소와 거점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시간만이 하루, 이틀, 그리고 일주일... 무의미하게 흘러갔다. 그동안 한주혁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밤을 꼬박 새우며 담배만 태운 탓에 집이든 사무실이든 그가 머무는 곳마다 짙은 담배 냄새가 쉽게 가시지 않았다. 회의 중에도 그는 종종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비서가 보고하다 말고 잠시 말을 멈추기라도 하면 그는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던지곤 했다. “혼자서... 대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비서는 고개를 숙인 채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 곽시안이 그를 찾아왔을 때 한주혁의 몰골은 말 그대로 엉망이었다. “야, 너 미친 거 아니야?” 곽시안의 말에 한주혁은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그저 담배를 깊게 한 모금 빨아들였다. 퍼져 나가는 연기가 충혈된 한주혁의 눈동자를 천천히 가렸다. 그는 그제야 깨달았다. 백서린을 향한 감정은 사실 사랑이라기보다는 오랜 습관에 가까웠고 소년 시절 끝내 매듭짓지 못한 집착에 불과했다는 것을... 백서린이 떠났을 때 그가 느낀 것은 상실이 아니라 분노였다. 그 분노의 근원은 그녀가 아니라 가문과 운명에 대한 반항심이었다. 하지만 임가현이 사라졌을 때는 달랐다. 가슴을 파고든 것은 심장을 도려낸 듯한 통증이었고 영영 잃어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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