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3장
지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네가 정말로 가겠다면 우리 같이 가자. 그래야 무슨 일이 생겨도 서로 도울 수 있잖아.”
신다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다정은 배씨 가문에 아무 일도 없길, 이 모든 것이 단지 우연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고빈에게 정말로 문제가 있다면... 직접 물어보고 싶었다.
지난 2년 동안의 서로 의지하고 지냈던 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너희들은 용성에 갈 필요 없어.”
이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두 사람의 귀에 들어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허성운이 진지한 얼굴로 서 있었다.
“방금 전해 들은 소식인데 용성 배씨 가문에 문제가 생겼대. 배건웅 어르신이 한밤중에 갑자기 병이 발작해 지금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해.”
“고빈은?”
신다정이 온몸을 떨며 물었다.
“고빈은... 실종됐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었기에 고빈의 실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다들 일제히 신다정을 바라보았다.
신다정의 두 눈은 어느새 약간 붉어져 있었다.
너무 흥분한 탓인지, 자리에 서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온몸은 심하게 떨고 있었다.
“다정아...”
강금희는 신다정을 위로하고 싶었지만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반당하는 느낌이 얼마나 절망스러운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용성에 가봐야겠어.”
“지금 가도 바뀔 것은 아무것도 없어.”
허성운이 말했다.
“배건웅 어르신은 지금 혼수상태야. 배씨 가문은 배성연이 접수해서 비밀리에 배건웅 어르신을 감시하고 있어. 아무도 면회하지 못하도록 말이야.”
“누가 시킨 것인데?”
“배씨 가문의 새로운 가주, 배성연.”
이 이름을 들은 신다정은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웃음밖에 나지 않았다.
배성연?
배성연이 배건웅을 감시하라고 명령하고 면회를 금지했단 말인가?
그렇다면 배성연은 광명회와 협력한 것일까?
고빈이 배씨 가문에 잠입한 것도 배건웅에게 손을 써 배성연이 배씨 가문을 승계하여 배씨 가문의 대권을 쥐게 하려던 것일까?
정말로 완벽한 계획이 아닐 수 없다.
허성운이 말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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