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5장
배연화는 배성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진짜로 무슨 일이 있다면 우리 남매가 함께 맞서면 되잖아? 나는 오빠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 그리고 오빠가 절대 아빠를 해치지 않았을 거라고 믿어... 아빠가 예전엔 오빠를 엄하게 대하긴 했지만 오빠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 아빠도 오빠를 많이 사랑해... 우리 이제 그만 싸우면 안 될까? 아빠에게 정말로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
말을 하던 배연화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이 세상에서 가족이란 배성연과 아빠, 단 두 명뿐이었다.
어릴 적부터 엄마가 없었고 진심으로 그녀 곁에 있는 친구도 없었다.
그녀는 아빠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걸 원하지 않았고 오빠가 변하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
그리고 신다정과 그 주위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배연화가 점점 더 심하게 울자 배성연이 그녀를 끌어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위로했다.
“연화야, 걱정하지 마. 아빠는 절대 죽지 않아. 오빠가 절대 그런 일이 생기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배성연의 다짐에 배연화는 더 슬프게 울기 시작했고 병원 복도에는 어느새 배연화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배성연은 배연화를 달랜 후 경호원더러 그녀를 데려가라고 지시했다.
배성연 뒤에 있던 경호원이 한 걸음 다가와 말했다.
“배 대표님, 우리 대표님이 바로 저 앞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태껏 계속 따라다녔잖아. 언제까지 따라다닐 셈이야?”
배성연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따라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 다른 사람의 사람들은 더더욱 그렇고.”
뒤에 있던 경호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명령을 따를 뿐이었다.
자기 주인이 배성연을 계속 따라다니라고 했기에 배성연에게 죽임을 당할지라도 그들은 배성연 곁을 떠날 수 없었다.
“너희는 정말 주인의 충실한 개구나.”
그들과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았던 배성연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이 말한 곳으로 걸어갔다. 이내 안 쪽에 넓은 병실이 하나 보였다.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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