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9장
지태준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다.
문밖, 신다정과 지태준의 방 앞에 서 있던 김영수는 문을 두드리려다가 멈칫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 무슨 표정을 짓는지 알아볼 수 없었지만 김영수는 결국 문을 두드리지 못한 채 손을 내린 뒤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벽을 짚고 한 발 한 발 계단을 내려갔다.
‘김영수, 넌 어차피 쓸모없는 사람이야, 더 이상 폐를 끼치지 말자.’
다음 날 아침.
침대에서 천천히 눈을 뜬 신다정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침대 옆을 더듬었다. 지태준이 곁에 없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바로 눈을 뜨고 일어난 뒤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불을 들치고 침대에서 내려와 소리쳤다.
“태준 씨!”
아래층 거실에 있던 지태준과 허성운은 신다정이 잠옷을 입고 맨발로 뛰어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지태준은 바로 위로 올라가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신다정에게 신겼다.
“왜 이렇게 무모하게 뛰어 내려와? 신발도 안 신고.”
“태준 씨가 안 보여서, 혹시라도...”
신다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이런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인지 자주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찾았어?”
허성운이 밖에서 돌아온 마충재를 바라보며 묻자 마충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요.”
“무슨 일인데?”
신다정은 거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방금 들어온 강금희와 반지훈도 표정이 아주 엄숙했다.
“김영수가 사라졌어.”
옆에 있던 지태준이 말했다.
“아무런 메시지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어. 그래서 지금 사람들을 시켜 찾는 중이야.”
“CCTV 영상은? 혹시 광명회 사람들이...”
“광명회 사람들이 아니야. 본인 발로 나간 거야.”
지태준의 말에 신다정은 잠시 멍해졌다.
“김영수가 왜 갑자기 아무런 말 없이 나간 것일까?”
신다정의 질문에 지태준은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김영수는 겉으로 보기에 사나워 보이지만 사실은 사랑이 부족한 어린아이나 다름없었다.
항상 거친 모습으로 센 척했지만 사실 마음은 매우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번에는 본인이 모두의 발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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