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4장
“저는... 고빈 씨에게 투표하겠습니다...”
머리를 깊이 숙인 이 이사는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온몸을 떨고 있었다.
눈앞의 이런 상황에 신다정이 침묵했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배신한 사람이 신정 그룹의 사람일 줄은 몰랐다.
“그렇다면 결과가 나왔네요.”
제이슨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신다정 씨, 모안 그룹의 대표이사 자리는 더 이상 신다정 씨의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주주들이 투표한 결과입니다...”
제이슨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회의실 밖에서 허성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든 주주들이 투표한 결과라고 누가 그랬나요?”
문밖에 있던 허성운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신다정은 허성운이 갑자기 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허성운이 말했다.
“제이슨, 모안 그룹의 지분을 자세히 계산해 보지 않았나요?”
현장의 주주는 총 일곱 명이었다.
그중 네 명은 신씨 가문 사람들이었고 세 명은 지분을 보유한 기업가들이었다.
사실 투표 결과는 지분을 계산할 필요 없이 인원수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제이슨은 허성운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도 전혀 당황하는 기색 없이 말했다.
“허 대표님은 모안 그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발언권이 없습니다.”
“나는 발언권이 없겠지만 발언권이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죠.”
허성운은 주식 양도서를 꺼내며 말했다.
“이것은 허성곤 씨가 보유한 모안 그룹의 1% 지분입니다. 허성곤 씨가 방금 저에게 본인 투표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허성곤 씨는 신다정 씨에게 투표합니다.”
이 말을 들은 제이슨은 눈살을 찌푸렸고 다른 주주들도 당황한 듯 서로를 바라봤다.
허성곤이 언제 모안 그룹 주식을 가지고 있었지?
그들은 왜 몰랐을까?
1% 주식 양도서를 본 신다정도 당황했다.
그녀는 허성곤이 어떻게 모안 그룹 주식을 가지고 있게 되었는지 몰랐다.
“이 주식 양도서의 진위여부는 얼마든지 확인하셔도 됩니다. 예전에 신정 그룹과 모안 그룹이 합병되기 전 허성곤 씨는 신정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